▶ 제10회 한인거리축제 성황…화합·신명의 한마당
한인거리축제는 명실공히 시카고에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이벤트라 칭할만 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인거리축제에는 13일 개막 첫날부터 약 2만여명이 참석해, 케지와 킴볼 사이 브란마 거리를 가득 메우는 성황을 이루며 막을 올렸다. 해마다 시카고 뿐만 아니라 서버브, 인디애나, 위스칸신, 미네소타 등 중서부에서 4~5만명이 참석한다는 종합 이벤트 행사로서의 명성에 맞게 올해 한인축제에는 전보다 더 늘어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로 이들을 맞이했다.
13일 오전 잔뜩 흐린 하늘에 빗방울까지 내려 ‘이러다 관객이 덜 오는 게 아니냐’했던 우려는 오후 들어 햇빛 밝은 날씨로 바뀌자 기우가 됐다. 부스마다 김밥, 떡볶이, 불고기, 갈비, 닭튀김, 파전 등 한국 고유 음식들이 다양하게 준비된 가운데 관객들은 한국음식을 즐기며 ‘맛있다’를 연발했다. 거리축제가 열릴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한국 전통 문화 공연, 무술시범, 노래자랑, 아시안 아이돌 경연, 씨름대회 등 각종 대회도 차질없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새벽 5시부터 나와 봉사한 준비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10회를 맞이해 더욱 크게 준비한 행사가 타민족의 높은 참여가 이뤄진 가운데 시카고인들의 축제로 펼쳐져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대장금’ 팬클럽 회원들은 단체로 대거 참석해, 드라마에서 보던 한국 음식 및 문화를 배우고 장식품 소품 등을 구입하는 등 한국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곳곳에는 거리 축제를 보기 위해 인디애나와 위스칸신 등에서 새벽부터 운전해 왔다는 한인 및 입양인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브린마길 양끝에 설치된 장수무대와 현대무대에서는 일반인들의 장기자랑과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쉴새 없이 펼쳐지며 볼 거리를 제공했다. 부스 가운데 위치한 씨름판에서는 3년째 이어지는 타민족들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남자 아이들은 윗통을 벗어던지고는 친구와 함께 모래판을 뒹굴며 한국 전통 문화를 마음껏 즐겼다. 거리 곳곳에서 태극무늬 얼굴 페인팅을 한 아이, 떡볶이 먹은 자국이 얼굴에 선명히 남아있는 아이, 놀이터에서 이리저리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쳐 흐른 이번 축제는 그야말로 ‘시카고가 한국을 즐기는 축제’라는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케 했다.
한편 한인사회 각 단체들은 시카고 한인들이 다 모이는 거리축제를 빌어 단체 홍보에 앞장섰다. 장기남 문화회관 건립추진회 회장은 최진욱, 강영희, 강성영 이사와 함께 부스를 지나는 이들에게 기부를 설득하는 글을 전달했고, 마당집 이재구 사무국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민법 개혁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이 열렸다.
<송희정, 윤정철,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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