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베스트] ‘어여쁜 당신’ 이창훈-이보영-김승수 3각관계 논란…’금순아’ 바짝 추격
KBS 1TV 일일극 ‘어여쁜 당신’(극본 박정란ㆍ연출 박수동)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일일극 경쟁의 판도를 새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어여쁜 당신’은 8월초까지만 해도 10%대 중반의 시청률에 머무르며 30%를 웃돌던 MBC ‘굳세어라 금순아’에 완패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8월 들어 서서히 시청률을 끌어 올리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 10일 방영분에선 2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해 더블 스코어에 가깝던 시청률 차이를 5% 이내로 좁혔다. 종영을 1개월 남짓 앞둔 시점에서 ‘막판 뒤집기’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어여쁜 당신’의 뒷심에는 이혼 후 전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여인의 재혼을 둘러싼 갈등과 이에 대한 논란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를 갖지 못해 이혼을 당한 이보영(인영)이 새로운 사랑 이창훈(재민)과 재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남편 김승수(기준)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이 최근 줄거리의 핵심이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김승수도 이 사실을 알게 돼 이보영 이창훈 등 3자 간의 갈등이 본격화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고스란히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가는 전개에 대한 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개연성 있는 이야기에 공감을 보내고 있다. 이혼과 재혼을 둘러싼 현실적인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이보영이 이창훈과 재혼하는지, 아니면 김승수와 재결합하는지 향후 전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여쁜 당신’의 이 같은 상황은 박정란 작가가 지난 2003년 집필한 KBS 1TV 일일극 ‘노란 손수건’ 논란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당시 ‘노란 손수건’은 임신한 채 연인에게 결별을 당한 여인이 결혼한 뒤 아이의 양육권을 놓고 헤어진 연인과 갈등하는 과정을 다루며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됐는데 ‘어여쁜 당신’에서는 상황이 이혼녀로 바뀐 셈이다.
굴곡진 여인의 삶에 대해 독특한 시각을 지닌 박정란 작가의 필력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한때 30% 중반까지 치솟던 ‘굳세어라 금순아’는 한혜진(금순)이 친어머니에게 신장이식 여부가 마무리되면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 분위기다. 20%대 후반으로 인기가 한풀 꺾이며 ‘어여쁜 당신’이 너끈히 추격할 수 있는 가시권에 놓이게 됐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