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단계적으로 재외공관의 차량을 한국산으로 교체하며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시카고 총영사관도 앞으로는 현대나 기아차로 공관차량을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와 현대·기아자동차는 12일(한국시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재외공관의 현대·기아차 이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재외공관 업무용 차량 관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97개국의 134개 재외공관은 현 보유 관용차량의 교체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현대·기아차로 바뀌는데 시카고 총영사관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재외공관장은 앞으로 현대의 ‘에쿠스’를 이용하게 되며 업무용 차량은 오피러스, 그랜저, 카니발, 트라제, 산타페 등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하지만 무조건 교체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기간 이상을 사용한 차량부터 바뀌게 된다. 시카고 총영사관의 이종섭 영사는 외교통상부의 해외공관 차량 교체 연한 규정에 따르면 공관장 차량은 5년에 8만km, 이외의 차량은 5년에 10만km가 넘어야 교체 신청을 할 수 있으나 외교부 예산 사정상 7~8년에 20만km 정도는 돼야 교체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카고 총영사관에는 공관장용 벤츠 E320(2003년 구입)과 업무용 차량 기아 세도나(2003), 머큐리 그랜드 마퀴스(2000)등 총3대의 차량이 배치돼 있다. 이 영사는 그랜드 마퀴스가 한 5년 정도 됐기 때문에 교체 대상에는 포함되나 외교부 예산상 내년에 교체되기는 힘들고 몇 년은 더 사용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시카고 총영사용 차량은 미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벤츠이고 크기로 봤을 때도 의전용으로 쓰기에는 작은 편이어서, 2003년 구입 당시에 문제되기도 했다. 공관장 차량의 차종 선택권은 재외공관장에게 있다.
한편 재외공관 공용차량 보유 현황(2005년 5월 기준)에 따르면 재외 공관장 차량 138대 중 외국산 차량은 105대로 76.1%에 달했다. 에쿠스 등 한국산 차량을 이용한 재외공관은 필리핀, 나고야 등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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