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4년간 8% 높여야
연방 정부는 23일 처음으로 자국내 인기 차종인 미니밴, 픽업 트럭, SUV에 대한 연비기준을 강화할 것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지시했다.
새 기준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이들 차종에 대한 연비를 향후 4년에 걸쳐 약 8% 높여야 한다.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은 현재 2006년형 경트럭 기준 21.6마일/갤론으로 정해진 연비기준이 차량 크기에 따라 6단계로 세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형 모델의 경우 최대형과 최소형 트럭의 연비가 각각 21.3마일/갤론과 28.4마일/갤론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타 장관은 이번 기준 개편이 연비 기준에 따라야 하는 모든 자동차업체들의 비용을 더욱 공평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연비 강화가 대폭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데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개편된 연비기준 시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 기준은 지난 1970년대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던 경트럭 연비기준에 대한 첫 변경이 된다.
당시 정부는 미국 자동차 판매의 20%에 불과한 경트럭에 승용차보다 낮은 연비를 허용했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농부나 자영업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차종은 미니밴, 픽업 트럭, 대형 SUV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전체 판매 차량의 56%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고 정부도 더 이상 기준 변경을 미룰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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