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에서 김다빈(5, 왼쪽), 다현(4) 형제가 엄마와 함께 우동을 고르고 있다. <김동희 기자>
여름 아이템 줄이고 추석 상품 전면에
한인 마켓들이 가을 준비로 분주하다.
여름 대목이 서서히 지나가고 9월 ‘추석 준비’ 시즌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가을 준비에 나선 것.
주요 여름상품들 대시 가을, 겨울 주력 상품들의 진열을 늘리는가 하면 추석 선물세트 주문을 마치고 입하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여름과 함께 밀려나는 가장 대표적인 식품은 냉면과 아이스크림. 대신 냉면자리는 우동류가, 아이스크림 자리는 오뎅이 채워나가고 있다. 녹차 외에도 율무차나 대추차, 유자차 등의 따뜻한 차 종류도 자리를 넓혀가는 추세다.
아씨마켓의 황규성 매니저는 “여름 시즌이 지나가면서 상품 진열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면서 “ 마켓에는 사계절 상품이 모두 있지만 그동안 진열대에서 네 줄 차지하던 냉면을 두 줄로 줄이고, 대신 두 줄이었던 우동을 네 줄로 늘이는 등 차가운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한 음식을 잘 보이는 곳에 우선 배치하고 있다”고 달라진 식품 배치도를 설명했다.
또한 일부 마켓들은 9월초부터 추석맞이 선물세트를 진열하기 위해 과일상자나 커피세트, 차세트 등의 주문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갤러리아 마켓의 김한성 매니저는 “가을,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로 곧 한국산 배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활용품 판매전문점에도 가을 바람이 불고 있다. 타워 선풍기, 음이온 쿨러, 액자형 에어콘 등 올 여름 히트 상품으로 각광 받았던 냉방용품 대신 겨울용 이불과 가습기, 전기 장판 등 겨울용 신상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것.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벌써부터 한기를 느껴 전기장판을 찾는다”면서 “아직 온열기처럼 한 겨울 상품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차츰 겨울 신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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