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 국적 항공사의 LA-인천 노선 외국인 승객 비중이 올해 4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 미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의 전체 탑승객 가운데 42% 가 외국인이고 한인은 5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 승객 비율 38%보다 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회사측은 올해 외국인 승객 비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승객이 늘어난 것은 우선 양 항공사의 동남아시아나 중국으로의 연결편이 좋기 때문이다. 마닐라를 제외하면 LA에서 동남아로 가는 직항편이 드문 상황에서 국적항공사의 연결 노선이 다양하고 인천 체류 시간이 비교적 짧아 중국인이나 동남아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새벽 0시30분에 LA를 떠나는 대한항공 KE012편의 인천 도착이 오전 5시10분, 인천에서 마닐라 출발은 8시10분으로 체류시간이 3시간에 불과하다. 새벽 1시30분발 KE016편은 오전 6시10분에 도착해 체류시간이 더 짧다. 아시아나항공은 톈진이나 옌타이 등 중국으로 연결편이 다양하다. 여기에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도 한몫 했다.
대한항공은 한류 열풍을 활용, 중국 커뮤니티에 ‘대장금’과 일본 커뮤니티에 ‘겨울연가’라는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항공사에 대한 이미지도 같이 좋아지고 있다”며 “중국이나 일본으로 가는 길에 한국을 경유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중국으로의 다양한 연결편과 우수 기내 서비스 항공사에 선정됐다는 점 등을 내세워 중국계 커뮤니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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