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硏, 3,300명 명단 29일 발표
’논란’ 장지연ㆍ홍진기 등은 26일 결정
경술(庚戌)국치일(29일)로 예정된 친일인명사전 수록 인물 1차 명단발표를 앞두고,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들의 마무리가 한창이다.
25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편찬위는 명단에 포함될 3,300여 명을 대부분 확정했으며, 논란이 있는 몇몇 인사의 포함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4,000여 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0일 편찬위 지도위원회에서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인사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한다”고 결정, 1차 명단의 규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하는 1차 명단은 ▦일제시대 작위를 받은 매국노 ▦중추원ㆍ제국의회 의원 ▦위관급 이상 장교와 경부 이상 경찰 ▦판ㆍ검사 재직자 ▦국책 경제기관 간부 및 군수업체 운영자 등 일┰척?국내에서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들이 대상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인촌 김성수씨, 김활란 전 이대총장,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등은 이미 명단수록이 확정됐다. 일제시대 판사를 지냈던 홍진기 전 법무장관(홍석현 주미대사의 아버지)과 친일문학 논란이 있는 장지연ㆍ남인수ㆍ유치환 등의 포함 여부는 26일 편찬위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 사무총장은 “벌써 몇몇 인사의 기념사업회나 거론되는 인물의 후손들로부터 항의와 압력이 들어오고 있다”며 “정밀한 조사를 통해 친일행적이 명백한 인물들만 포함했기 때문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시작한 친일인명사전 편찬 사업은 2003년 12월 국회가 관련 예산 5억원을 전액 삭감해 중단 위기를 맞았으나, 이듬해 국민들이 7억5,000만의 성금을 모아줘 계속 진행될 수 있었다.
편찬위는 29일 1차 명단 발표에 이어 2006년 말 해외와 지방에서 친일행위를 한 인사를 대상으로 2차 명단을 발표하고, 2007년에는 연구자료를 묶어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할 계획이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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