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Girl 맛있君’ ‘첫 눈에…’ ‘그대안의 블루’ …
“넌 매운걸(girl), 난 맛있군(君)…타운 마켓 곳곳에 숨어있는 튀는 상품명을 찾아라.”
최근 들어 부쩍 다양해진 그로서리 상품명 때문에 샤핑의 재미가 쏠쏠하다는 한인들이 꽤 많다. 최근 제품명은 ‘맛있다’고 노골적으로 강조하는가 하면 기상천외한 경쟁사 제품명 패러디 등 그야말로 튀는 데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스낵 및 아이스크림 코너는 그 중 백미다. 최근 출시한 롯데 ‘매운걸 맛있군’은 이름 덕분에 매출도 짭짤하다고. 농심 양파링과 비슷한 맛으로 약간 더 맵다. 맥주 안주로 나온 ‘(맥주가 덤빌 때)질러’는 ‘맛있는 안주가 컵 속으로’라는 멘트가 적힌 진열대에 자리,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살렸다.
추억 속의 군것질이 되어 버린 강냉이와 누룽지의 경우 ‘헝그리 강냉이 돌아온 강냉이’(좋은식품),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옛날 그 맛) 깨 누룽지’(한성기업), ‘맛으로 똘똘 땅콩강정’(오리온) 등 수식어의 길이가 장난이 아니다. 녹차 쿠키 ‘첫눈에’(롯데), 아이스크림 ‘(내안에) 녹(아든)차’(해태)나 ‘그대안의 블루’(해태) 등은 시적인 제목으로 소비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들.
라면코너에서는 삼양 ‘기름에 안 튀긴면’이나 팔도 ‘녹차클로렐라면’등이 눈에 띈다. 부침가루 섹션에는 CJ의 ‘바삭한 부침가루’ 옆에 한술 더 뜬 오뚜기 ‘바삭하고 고소한 부침가루’가 떡하니 자리 잡았다. 청정원은 ‘황금빛 부침가루’로 독자노선을 걷는 느낌.
쌈장명도 막상막하. 샘표는 ‘양념이 듬뿍 든 쌈장’, 청정원은 ‘참깨와 마늘로 맛을 낸 양념쌈장’ 을 선보였다.
이밖에 선식 ‘검은콩과 검은깨가 만났을 때’는 영화명을 패러디했고 ‘소문난 삼부자 김’은 스스로 ‘소문났다’고 이름 지은 덕분에 실제로 ‘소문난 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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