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요식업계가 구인난에 계속되면서 웨이트리스들 대신 웨이터들이 부쩍 늘었다. 패밀리레스토랑 ‘크레이지 후크’의 대학생 종업원들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타운 요식업계 사람구하기 비상
주방장 못 구해 주인이 직접 요리
일부는 한국서 ‘모셔오기도’
한인 요식업계가 구인난이다.
“식당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지만 인력은 제자리”라며 “특히 1년 전부터 사람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관계자들은 9.11테러 이후 강화된 이민법으로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진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조선족이나 몽골인 등을 채용하기도 했으나 의사소통이 어렵고 잦은 노동법 관련 소송으로 몸살을 앓자 대부분 식당들이 다시 한인 종업원을 채용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한 업주는 “방문비자나 학생비자로 장기체류하며 식당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이민은 계속오고 있지만 신규 이민자일수록 식당 등 고된 일을 꺼려 사람 찾기가 만만찮다”고 설명했다.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업소간 인력 스카웃 경쟁도 치열해졌다. 경력 있는 A급 주방장이나 웨이트리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업소들의 ‘러브콜’도 쏟아진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업주간 미묘한 신경전도 오가고 있다.
아예 업주가 팔을 걷어 붙인 경우도 있다.
뉴서울호텔내 한식당 앨리스 김 사장은 약 2달간 종업원을 구할 수 없어 본인이 직접 주방에서 일을 했다. 아들은 캐시어를 보고 캐시어는 서빙을 할 정도로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 사장은 “최근 다운타운 등에서 각종 단속이 있으면서 타운에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맞다는 생각도 든다. 20년 식당을 운영하며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큰 돈을 들이고 한국에서 주방장 등을 ‘모셔오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 구이집은 한국에서 셰프를 데려왔는데 이민 관련 수속비용은 물론 초기 정착비용으로 1만달러까지 지급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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