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硏·친일인명사전委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방응모 홍진기 장지연 홍난파 등을 포함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을 발표했다.
광복 60주년 경술국치일에 맞춰 발표된 명단은 매국인사 133명, 중추원 326명, 일본제국의회 의원 11명, 고등문관 이상 관료 1,166명, 경찰 521명, 위관 이상 군 장교 216명, 판ㆍ검사 201명, 친일단체 간부 467명, 종교ㆍ문화예술ㆍ교육학술계 393명, 언론출판계 60명, 전쟁협력자 207명 등 총 3,700명이며 중복인사를 빼면 3,090명이다.
명단에는 ‘을사오적’ 등 널리 알려진 친일 인사 외에 박정희 전 대통령,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장지연, ‘봉선화’의 작곡가 홍난파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민복기 전 대법원장, 정일권 전 총리 등 정부 고위직과 이광수 김활란 유진오 등 문화ㆍ교육 분야의 유력 인물도 선정됐다.
편찬위는 친일행위가 명백해도 사전수록 기준에 못 미치거나 일시적으로 친일에 가담한 경우 등은 제외했다며 이번 명단은 2007년 12월께 발간 예정인 ‘친일인명사전’의 수록 예정자 명단일 뿐이며 새로운 증거자료가 나오면 더해지거나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경로 편찬위원장은 친일사전 발간의 궁극적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과거사의 솔직한 고백을 통한 화해라고 말했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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