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팝페라 가수 정세훈씨는 미국 데뷔 공연에 앞서 26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에서 열린 프리뷰 콘서트에서 전율적인 고음의 카스트라토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정씨는 카운터 테너지만 중세 유럽에서 어렸을 때 거세돼 높은 음을 내는 남자 가수를 의미하는 카스트라토 특유의 전율적인 소프라노 소리를 가진 팝페라 가수로 불린다.
이날 공연에서 헨델의 ‘울게 하소서’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아름다운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편곡한 아리랑, 한국 가요 ‘꽃밭에서’, 비지스의 ‘트래지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 등 오페라, 뮤지컬, 성가, 팝, 민요,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열창, 청중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했다.정씨는 처음으로 갖는 뉴욕 공연에서 저음에서 높은 고음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역을 과시하며 자신의 실력을 맘껏 보여줬다.
흥분한 관객들의 쏟아지는 앵콜 요청에 여러 곡을 선사하며 관객들이 원하면 밤새도록 노래 부를 수 있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한편 정씨는 27일과 9월3일 뉴욕 업스테이트 라운드 탑 소재 알타무라 예술문화센터 초청 공연과 9월10일 커네티컷 서지오 프랜치 파운데이션 뮤직 페스티벌 공연으로 이어지는 미국 데뷔 공연을 갖는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