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도용 범죄에 당했을 경우 정정을 위해서는 많은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정이 불가능하며 카드 피해액도 되돌려 받지 못하기도 한다.
ID도용 피해 ‘막심’·교정 ‘지난’
1년 넘도록 못고치는 경우도
평균 4천달러 피해·크레딧 수난
ID도용 범죄에 한번 당하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클까. 어느 정도의 고생을 치르는지에 관한 통계가 나왔다.
ID 도용 범죄를 당하면 잘못을 바로 잡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즉시 교정이란 없다. 아주 고달픈 시일이 소요되며 교정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국의 ID도용 피해자 1,09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내이션와이드 보험사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피해자의 3분의 1이 도용 피해를 발견하고 정정을 시도한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정정을 할 수 없었다.
바로 잡기 위해 각종 관계 기관에 전화하고 조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총81시간이 소요됐다. 자신의 ID를 도용한 범죄자들이 저지른 일이며 자신은 물품을 구입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 교정의 주된 내용이었다.
피해액은 평균 4,000달러였으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사기 카드 사용분을 변제받았지만 16%는 고스란히 본인이 피해를 떠안아야 했다. 변제 받지 못한 경우는 대부분 데빗 카드를 사용했을 때였다.
ID 범죄는 전세계적 암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름과 주소,생년월일, 소셜시큐리티 번호, 로그온과 패스워드 등을 거래한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자신의 크레딧 카드에서 알지 못하는 지출이 발생하고 은행구좌에서 돈이 자신 모르게 빠져 나가는 것을 발견하면서 ID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는데 그런 절도행위가 있고 거의 6개월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어떻게 해서 범행대상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3분의 1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해커들이 ID를 훔쳐간 것으로 추정했고 21%는 개인정보가 집이나 메일박스, 쓰레기통이나 지갑에서 유출된 것으로 생각했다. 피해자들은 당장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도난 당한 정보가 인터넷 사기나 자금불법인출 등의 또 다른 범죄로 악용될 것을 더욱 우려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형적인 피해자의 모습은 40대의 남녀 백인으로 기혼자이며 대졸교육을 받은 연소득 5만내지 7만달러였다.
오하이오주 보험사 직원인 스캇 커민스(45). 절도범들은 지난 2003년초 커민스의 이름과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빼내 C. 스캇 커민스란 이름으로 크레딧카드 2개를 열었다. 4,000달러 이상이 이들 카드에 차지됐는데 커민스는 컬렉션 에이전시에서 페이먼트를 내라는 전화가 온 뒤에야 사실을 알았다. 커민스는 10월에 크레딧리포트를 받아봤고 카드발행사에 접촉해 45일 뒤 잘못된 내용을 지울 수 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골치 아픈 일이었다”고 그는 치를 떨었다. “서류분쇄기를 하나 더 사서 깡그리 분쇄해서 버릴 것이다”. 한번 당해봤기에 그 고통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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