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커트 8달러’를 내건 미용실들이 최근 부쩍 증가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미용업계 가격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약 2∼3년전부터 일부 미용실이 시작한 ‘남자 커트 8달러’ 마케팅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LA 한인타운 곳곳에서는 업소 외벽에 ‘남자 8달러’라는 현수막이나 표지판을 걸어둔 미용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가 상승의 부담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가격 파괴 마케팅으로 녹여보자는 의도다.
미용업계 가격파괴 바람
헤어커트 남성 8달러 시대
‘주노미용실’의 주노 정 원장은 “남성 커트 가격이 저렴하니까 편하게 찾아오시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8가와 킹슬리에 있는 ‘레인보우 미용실’은 남자 8달러는 기본이고, 여자 커트도 10달러에 서비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용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방법은 두 가지다. 멋진 인테리어로 꾸미고 헤어스타일리스트도 여러명 둔 고급 샵으로 가거나 아예 저렴한 가격의 동네 미용실처럼 운영하는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살아 남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LA한인타운에서는 올림픽과 노르만디의 ‘주노헤어’, 베벌리와 웨스턴의 ‘소피아 미용실’, 올림픽과 맨해턴 플레이스의 ‘머리가미용실’, 8가와 킹슬리의 ‘레인보우 미용실’ 등이며 오랫동안 8달러를 고수해 오던 베벌리와 킹슬리의 ‘예당미용실’은 오는 9월부터 1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올림픽과 버몬트의 ‘무궁화 미용실’, 3가와 뉴햄프셔의 ‘가새클럽’, 웨스턴과 1가의 ‘조아미용실’ 등은 10달러에 서비스하고 있다.
‘소피아미용실’의 소피아 이 원장은 “입소문으로 오는 손님이 많고 타인종 손님도 전체 50%를 차지한다”면서 “타인종 손님들은 꼼꼼하게 머리를 만져주고 서비스도 좋다면서 팁을 포함해 15달러를 내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인타운내 대형 헤어샵인 ‘김선영미용실’ ‘이가자미용실’ ‘힐스’ 등의 남자 커트는 20∼25달러선이며 그중에서도 유명 헤어리스트에게 맡기면 30달러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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