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서 자금지원
자본주의 경영기법 교육”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
‘평양 비즈니스 스쿨 들어보셨어요?’
지구에서 몇 안 되는 공산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나라인 북한. 이 곳에서도 자본주의 경영 기법을 가르치는 경영대학이 생겨 최근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평양 비즈니스 스쿨은 스위스 정부 산하 개발 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사립 학교다.
일정 부분 개방을 통해 경제 회복을 노리는 북한 정부에게 수익을 빨리 거두는 법과 같은 자본주의 경영법을 가르치는 게 학교 설립 목표다.
교수는 스웨덴 엔지니어링 그룹인 ABB, 스웨덴 볼 베어링 제조업체인 SKF, 일부 은행과 유명 다국적 기업에 재직중인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교재는 ‘국제 상법 입문’, ‘전략과 전략 경영’ 등이 이용되고 있다. 1기 졸업생은 국영 신발 공장, 약초 제조사, 산업 공장 등에서 일하는 30명이다.
이 학교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펠릭스 앱트 유럽 기업협회장은 “북한에 들어오려는 유럽 기업이 능력 있는 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인재를 기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졸업생 중 한 명인 강천일씨는 학교 수업을 통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하이텍 서비스 센터의 목표를 높이 잡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강씨는 “우리 목표는 북한의 경제와 기술을 가능한 빠른 시간에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우리와 실용적이면서 진정한 협력 관계를 원하는 모든 파트너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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