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연안 도매가 3.15달러
다음주 전국 소매가 급등 가능성
동남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입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원유가와 개솔린 도매가가 폭등하면서 주유소 펌프에서의 소매가도 곧 전국적으로 갤런당 3달러가 일반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여파로 멕시코만 연안 지역 개솔린 도매시장에서의 거래 가격이 지난주말 갤런당 2달러 미만에서 30일 3.15달러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이는 전국 개솔린 소매가 평균선인 2.60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개솔린 소매가에 어떤 직접적 영향을 미칠지 단언하기를 주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운전자들이 주유소 펌프에서 지불하는 가격이 다음주부터 당장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제프 선스트롬 대변인은 “피해 지역에서의 생산과 송유, 정유 활동이 극도로 지연되면서 전국적인 개스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도매가 폭등이 현 상황에 대한 과잉반응이기를 바라지만 이것이 소매가에 반영된다면 갤런당 3달러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현재 이 지역 원유 생산시설의 92%가 가동을 멈췄으며 정유공장 활동 중단으로 전국 생산량의 15%가 줄어든 상태가 됐다. 여기에 멕시코만 지역에서 북동부 등 타지역으로 가는 두 개의 대형 핵심 송유관 가동도 중단된 것도 개솔린 소매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원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정규거래 사상 최고가인 70.8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에 비해 3.9%가 오른 배럴당 69.81달러에 마감됐다. 또 개솔린 선물가도 이날 무려 20.1%나 폭등하면서 갤런당 2.4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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