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유치위해 기업들 보너스로 제공 효과 만점
한 대당 99~399달러 비용 불구 마케팅 가치 충분
은행·아파트 입주자 모집·나이트 클럽등서도 경품 내걸어
펩시코, 작년 2월 수퍼보울 광고통해 첫 도입 큰 호응
시카고에서 자영업을 하는 나스 호튼(26)이 최근 레이크쇼어 애슬레틱 클럽에 가입하기로 한 것에는 크고, 작은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가끔 연습하는 NBA 선수들과 같이 농구할 기회를 노리는 것이 그중 하나고, 다른 하나는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아이파드 셔플’이 탐나서였다. 보너스치곤 멋진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대기업이나 소기업이나 마케터들이 가장 애용하는 것이 ‘애플’ 컴퓨터가 만드는 인기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아이파드’다. ‘뱅크 원’ ‘체이스’ ‘시티뱅크’가 최근 체킹구좌를 새로 열고 모든 청구서를 온라인으로 지불하기로 한 손님들에게 ‘아이파드 셔플’을 제공했다. 시티코프는 ‘시티 프로페셔널 카드’를 개설하고 3개월 안에 500달러 이상 구매에 그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셔플’을 주고 있다. ‘프록터 & 갬블’도 프리틴들에게 신제품 ‘시크릿 바디 스프레이’를 써 보도록 하기 위해 지난 4월 옷가게 ‘리미티드 투’와 제휴하여 아이파드 셔플 300개를 걸고 경품잔치를 벌였다.
그런가하면 시카고의 고층 아파트 ‘센추리 타워’는 입주자 모집에 아이파드를 내걸었다. 누구든 아파트를 둘러보고 24시간 이내에 리스 계약을 맺으면 아이파드 미니를 준 것.
지난 5월까지 4개월간 실시한 이 판촉행사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빈 유닛이 하나도 없이 다 나갔다고 리스담당 디렉터 섀런 캠벨은 기뻐했다. “사람들이 어찌나 좋아했는지, 리스 계약서에 서명하자마자 처음 하는 말이 이제 아이파드를 가져도 되느냐는 것이었어요”
이 아파트는 과거 입주자를 모으기 위해 한두달치 렌트를 무료로 내걸었었으나 이번의 공짜 아이파드만큼 호응을 받지 못했다. 월 렌트비가 755~ 3000달러니 한달 렌트가 아이파드 미니 가격보다 훨씬 비싼데도 그렇다.
‘아이파드’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오리지널은 20~60 기가바이트로 299~399달러고 그보다 용량은 적지만 4가지 색깔로 나오는 ‘아이파드 미니’는 4와 6기가바이트짜리가 각각 199, 249달러다. 또 검 한통만한 크기의 ‘아이파드 셔플’은 512메가바이트와 1기가바이트짜리가 있고 각각 99, 129달러다. 업계 출판물 ‘인센티브’에 따르면 그중 ‘아이파드 미니’가 제일 인기다.
애플사는 이런 종류의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체들이 아이파드를 경품으로 내걸려면 상당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할만한 가치가 충분했다고 최근 VIP 고객용으로 150대의 ‘아이파드 셔플’을 사느라 1만6000달러를 쓴 시카고의 신장개업 나이트클럽 ‘하드 드라이브’의 마케팅 자문 라이언 골든은 말한다.
‘아이파드’의 인기를 판촉에 처음 도입한 큰 회사는 ‘펩시코’로 작년 2월 수퍼보울 광고를 통해 경품잔치를 벌였다. 애플 ‘아이툰’에서 한곡에 99센트인 노래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암호를 ‘펩시’와 ‘시에라미스트’ 병뚜껑에서 찾는 것이었다. ‘펩시코’는 올해 ‘아이툰’ 경품에 ‘마운틴 듀’까지 포함시켰고 그와 병행해 10주간 ‘아이파드 미니’를 나눠주는 행사까지 치렀다.
이런 종류의 판촉은 ‘아이파드’의 인기가 지속되는 한 계속될 것이 틀림없고 마케터들은 아이파드 브랜드를 자기들이 팔려는 브랜드와 연관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내느라 오늘도 머리를 쥐어 짜고 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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