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중견화가 이일씨의 볼펜 드로잉 작품이 캘리포니아 산호세 미술관에 영구 소장된다.
뉴욕 ‘아트 프로젝트 인터내셔널’(API) 화랑 소속작가로 활동 중인 이씨는 볼펜이라는 비전통적인 재료로 작가만의 독특한 회화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명상적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많은 비평가, 소장가, 미술 대학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국내외 미술관 초대로 이어지고 있다.
산호세 미술관 소장이 결정된 작품 ‘무제’(Untitle #204, 74x64 inches 2004년작)는 지난해 API 화랑 개인전에 선보인 작업으로 파란 캔버스 위에 검은 볼펜을 사용해 격렬하고 힘찬 수많은 선으로 연결된, 마치 계란형과도 같은 미묘한 형상들을 화면위에 보여주고 있는 추상화이다. 내년 1월 이 미술관내 스카이 브리지 갤러리에서 또 다른 대형 종이 드로잉과 함께 일반 애호가들에게 공개된다. 실리콘 밸리 중심에 위치한 산호세 미술관은 미국내 주요 현대 미술관 중 하나이며 진보적 성향의 전시, 그리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이씨는 지난해 화려하게 개관한 브루클린 미술관에서의 초대전, API 개인전, 뱀(BAM)의 ‘Next-Next Art’전시회 등 주요 전시회에 초대됐고 올 가을 파리에서 개인전도 갖는다.
그의 독창적인 볼펜작업은 1981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드로잉전(Korean Drawing Now)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과천 현대 미술관에도 소장돼 있고 미국 유수 미술대학에서 수년째 교과서로 쓰이고 있는 ‘Drawing A Contemporary Approach’에 게재됐
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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