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판매점 ‘리본’의 한 직원이 손님에게 LG 트롬 블랙 세탁기를 보여주고 있다.
세탁기·개스렌지·냉장고까지
셀폰은 가격 더 비싸도 ‘불티’
세탁기, 냉장고, 개스렌지 등 백색 가전이 주를 이뤘던 가전업계에 최근 들어 블랙 바람이 불고 있다. LG가 트롬 세탁기와 드라이기를 블랙 칼라로 선보였으며, 개스렌지 역시 LG, GE, 월풀 등에서 검은 색상의 신상품을 내놨다.
냉장고 업계에는 실버가 강세다. 1∼2년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스테인레스 소재의 실버 냉장고가 올해는 더 많은 신상품을 내놨으며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증가추세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가전제품 전문점 ‘리본’은 냉장고 전시코너 전면에 실버 칼라의 제품을 내세웠다. 매장 내 두 줄로 냉장고를 세워놨는데 앞면은 실버를, 뒷면은 흰색 냉장고를 배치했다. 매장에 들어서는 고객들은 넓게 자리한 실버 색상의 냉장고를 한 눈에 접할 수 있다.
한국형 가전제품인 김치냉장고에도 실버 제품을 빼 놓을 수 없다. 삼성 다맛, 위니아 딤채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실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점 ‘리본’의 마이클 민 매니저는 “올해 신상품으로 검은색 세탁기, 검은색 가스렌지 등이 선보였다. 아직은 흰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 여름에는 실버 냉장고를 찾는 손님도 예년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셀폰 업계에서도 블랙이 강세다. 올해 초부터 삼성, 모토로라, 노키아, 소니 등에서 블랙폰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모토로라의 ‘레이저(Razr)’는 블랙폰이 실버폰보다 30달러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으나 젊은 층의 선호도는 더 높다.
셀폰 판매점 ‘올스타’의 해리 김 사장이 “일부 블랙폰은 같은 기능의 타 셀폰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젊은 고객들은 ‘내가 원하는 것이 좋다’며 비용을 더 지불해도 구입하는 편”이라며 “블랙이 인기는 인기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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