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한인회 31대 회장 선거, 이승효 후보 패기 역부족
필라 한인회 제 31대 회장에 강영국(51 현 한인회 부회장)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8월 30일 노스 이스트 필라 라이징 선 애비뉴에 있는 필라 한인회관에서 실시된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 35명 중 1명이 기권해 34명이 투표한 가운데 강영국 후보가 30표를 획득해 4표를 얻는데 그친 이승효(38 현 한인회 사무차장)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강영
국 회장 당선자는 정미호 현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월 30일 이후 2년 동안 필라 한인 사회를 대표해 봉사하게 된다. 회장 이 취임식은 오는 10월 초에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투표는 선거 입후보자를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선거권을 가진 한인회 이사 35명의 비밀 간접 선거로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4명이 부재자 투표를 했으며 Y 이사 한 명이 기권했다. 박광록 선거관리 위원장의 확인에 따라 개표에 들어가면서 한인회 강당은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귀옥 선관위원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강영국 후보의 득표수가 늘어나는 대신 이승효 후보는 3, 15, 22번 째 개표만 득표가 됐다. 또 32번째 개표 결과 투표지에 약정된 ×표 대신 ○표가 이승효 후보 투표 란에 기재된 것이 발견돼 선관위원회에서 논의 결과 이승
효 후보 득표로 인정했다. 결국 강 후보는 30표, 이 후보는 4표를 득표했다.
강영국 회장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앞으로 필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필라 한인 사회가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상태이므로 동포들의 참여 속에 개혁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효 후보는 개표하는 동안 내내 강 후보와 같은 자리에 앉
아 있다가 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축하 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 후보는 “하고자 했던 일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앞으로 한인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광록 선관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한인회의 가능성이 발견됐으며 앞으로 막강한 한인회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미호 회장은 “한인회장은 동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새로이 회장에 당선된 분은 후회 없이 회장 직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진수 기자>
■강영국 31대 회장 당선자
“동포 참여 속 변화 추구 하겠다”
31대 회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가족의 반대에 부딪혀 오랫동안 장고했던 강영국 후보는 회장 선거가 끝난 뒤 그간의 고민을 털어 버리듯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강 당선자는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이번처럼 혼탁스럽 지 않고 공명하게 치러진 회장 선거는 필라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 사회에서 처음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강 회장 당선자는 “동포들의 참여 속에 변화를 추구 하겠다”면서 “실현 가능한 공약부터 추진할 예정이며 내년 구정 파티를 각 직능 단체와 공동으로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성고 한양대를 졸업한 뒤 선경 화학에서 근무하다가 이민 온 강 회장 당선자는 부동산 에이전트로 활동 중이며 부인 김경희(뷰티 서플라이 운영)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맏딸 강서연 씨의 사위는 존 하프너 해병대 대위로 최근 아프가니스탄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승효 낙선자
동포 관심 속 업무 추진해야“ 소신 피력
이번 회장 선거에 30대 약관으로 출마하면서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동포 사회에 주목을 받았던 이 후보는 길지 않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다방면의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득표 운동에 나섰으나 결국 패배했다. 이 후보는 패배 직후 강 회장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예전과
마찬가지로 한인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표 득표에 그친 것에 대해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선거인을 만나보고 예측했던 결과보다 2표가 더 많이 나왔다”면서 “동포들의 관심 속에 하고자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강 당선자에 대해 “경험과 능력이 많은 분”이라면서 “한인 회장 직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많은 분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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