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인이 ‘박네감네’의 대표 매뉴 중 하나인 한방 갈비탕을 맛보고 있다. <김동희 기자>
한방재료 들어간 음식들 인기 솔솔
갈비탕, 설렁탕서 오리구이까지 다양
‘음식이 한약을 만났을 때’
웰빙시대를 맞아 한인 식당에서 한방 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계탕에 인삼이나 황기, 대추 등이 들어가는 것은 기본. 최근에는 한방 재료를 넣은 갈비탕이나 설렁탕 등도 등장해 원기 회복 먹거리로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구이전문점 ‘박대감네’는 한약재를 넣은 한방 갈비탕을 선보였다. 수삼, 대추, 밤 등 일반 삼계탕에 들어가는 한방 재료를 갈비탕에 접목시켰다.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한약 특유의 향이 나지 않고 맛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재료를 찾아내 첨가했다.
한 그릇 당 10달러로 일반 갈비탕보다 2달러 비싸지만 인기 만점이다.
제니 김 사장은 “숙취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고민하던 중 선보였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특히 한약냄새가 많이 나지 않고 깔끔한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설렁탕이 십전대보탕을 만난 곳도 있다. ‘팔팔 보약 설렁탕’은 전통차 종류중 하나인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재료를 가미시킨 설렁탕을 판매하고 있다.
오리고기 전문점인 ‘놀부네 바람난 오리’는 오리고기와 한방재료가 조화를 이룬 경우다. 이 곳의 한방 오리탕은 약 일곱가지의 한약재에서 우려낸 국물을 이용했다. 현장에서 주문받진 않으며 약 1시간전 예약하면 맛볼 수 있다.
한약재 판매점인 ‘제일녹용건재상사’의 소병문 사장은 “점점 건강을 중요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한약재를 상담하는 손님이 지난해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인삼, 녹각, 감초, 황기 등은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한약재며 최근에는 당귀를 돼지고기 삼겹살에 활용하겠다는 손님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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