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타격 등 악재 산적
전통적 약세장 시기…경제 펀더멘털도 취약
역사적으로 볼 때 뉴욕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잔인한 9월’이 시작됐다.
지난 수십년간 9월 시황이 가장 나빴던 전통도 부담스러운 판국에 카트리나의 기습을 안고 시작하는 데다 기술적 분석 펀더멘털까지 악재 일색이다.
지난 1928년부터 S&P지수는 9월 한달간 평균 1.3% 하락, 열두 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5년동안 평균적으로 주가가 떨어진 유일한 달이다.
또 80년대초부터 S&P지수가 5% 이상 하락한 달은 26번. 이 가운데 6번이 9월이었다. 지난 87년 10월 대폭락과 아시아 외환위기가 있었던 97년 8월을 제외하면 80년 이후 지수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달 역시 11% 떨어진 지난 2002년 9월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했지만 올해도 그런 예외가 되풀이 될 지는 다소 회의적이다.
기술적인 분석 역시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S&P는 “올해 9월 증시에 대해서도 다소 방어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충격이 서서히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S&P는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일부 주요 지수가 단기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유가 우려로 경기 민감주를 피하고 보다 방어적인 주식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도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경기 민감주와 성장주로 구성된 주도주들이 최근 약세를 나타냈는데 주도주가 하락하면 증시 전반도 약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거 수익률로 미래를 완벽하게 내다보기는 어렵다. 제일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인데, 불행하게도 현재 가장 암울한 것이 이 부분이다. 고유가가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 ‘카트리나’라는 천재지변이 발생,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을 냈다.
모든 정황이 9월 증시는 또 한번의 `잔인한 달`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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