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 공급 중단될 수도
Q: 개솔린이 바닥날 수도 있나?
A: 가능하다. 일부 주유소에는 이미 개솔린이 떨어졌다. 개솔린 자체는 충분히 있지만, 개솔린이 항상 필요한 곳에 있는 건 아니다. 부족 사태는 일부 지역에서 짧은 기간에 나타나고 있다.
카트리나로 인한 개솔린 손실은 하루에 약 100만 배럴로 미국 전체 소비량의 10% 정도다. 멕시코만, 중서부, 동부 지역의 개솔린 유통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정보국은 “카트리나 발생 전부터 개솔린 비축량이 적었던 저장 터미널은 다음 공급분이 도착할 때까지는 공급이 끊길 것”이라고 전망한다.
Q: 카트리나가 멕시코만 이외 다른 지역에서 가격과 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멕시코만은 대부분 수입 개스가 도착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많은 미국 정유사가 원유를 개솔린으로 정제한다. 여기에 매설된 주요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 전역으로 개스가 공급된다.
인디애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켄터키, 동부 주로 공급되는 파이프라인은 카트리나로 인해 정상보다 적은 양을 보내거나, 가동 불능상태다.
개스가 한 지역에서 부족하면, 가격은 그 지역에서 올라간다. 개솔린 공급업자들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개스 공급을 늘린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덩달아 개스가 모자라, 카트리나의 직접 피해를 입지 않더라도 가격이 상승된다.
Q: 구제책은 없나?
A: 있다. 유럽 개솔린 판매자들이 고가를 이용하기 위해 이미 미국으로 개스를 실어 나를 배 20척을 예약했다. 대형 유럽 선적분은 그러나 10월까지는 도착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미국 정유사들이 더 싸고, 생산하기 쉬운 겨울용 개솔린으로 생산을 전환할 것이다.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 운전량이 많이 줄어드는 과거 통계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에너지 회사들은 카트리나 이전에도 큰 수익을 남겼기에 서둘러 수리를 마치고 정상 가동을 할 계획이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위기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걸로 예상한다. 현재 이들이 겨울철에 배달될 개솔린 도매가를 배럴당 2달러 이하로 잡고 있는 것도 큰 위안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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