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직원이 전화를 받고 있다. <김동희 기자>
“바쁘다 바빠”
“노래방 기계 세일 하나요?”
“소니 플라즈마TV 42인치 얼마에요?”
“그럼 60인치는요?”
노동절 연휴를 맞아 가전업계가 폭주하는 전화 문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연휴가 가까워지면 일부 한인들이 업소로 전화를 걸어 구입을 원하는 제품의 세일 여부와 가격들을 문의한다. 리본, 코스모스, 라이프스타일 등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전제품 판매점들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메모리얼데이, 독립기념일, 노동절 등 각종 연휴를 앞세워 기념 세일을 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화 문의가 2~3배 급증,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계산을 하기도 바쁜데 전화로 “이건 얼마냐?” “저건 세일하냐”고 끊임없이 물어대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는 것.
게다가 가끔은 “기다리게만 한다” “그런 것도 제대로 모르냐”며 전화기를 통해 막말을 하는 손님을 만나면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을 때도 많다.
한인마켓도 상황은 비슷하다. 카운터로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배추 한 상자에 얼마냐?” “그럼 오이는 얼마냐?” “무슨 무슨 과자는 세일하냐”고 묻는 것은 보통. 일부 대형 샤핑몰 안에 입점해 있는 마켓에는 “그 몰 2층에 있는 무슨 옷 가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 “같은 건물에 있는데 왜 모르냐”고 막무가내인 전화도 받는다.
한 업계 종사자는 “서비스업인 만큼 손님들에게 끝까지 친절로 대하고 문의하는 내용은 찾아서라도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도 조금 더 전화 예절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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