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6일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하며 오는 11일 근 4년만에 다시 다저스테디엄 마운드에 선다.
13승 찍고 LA로!
노동절 연휴동안 김선우-김병현-서재응 등 메이저리그 한인선발투수 3명이 사흘 연속으로 승전고를 울린 가운데 최근 코리안 빅리거들의 신바람나는 4연승 행진의 첫 시동을 건 맏형 박찬호(32·샌디에고 파드레스)가 6일 선발로 출격, 한인투수 5연승과 자신의 4연승 및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6일 홈구장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 1차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최근 3연승과 함께 마지막 2게임에서 11이닝동안 3점만을 내주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박찬호(12승6패·방어율 5.79)로선 현재 상승세를 이어가고 4년만에 15승 달성의 희망을 이어가려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경기가 끝나면 박찬호로서는 지난 4년만에 가장 만감이 교차되는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박찬호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빅리그 커리어 출발점이었던 LA 다저스테디엄에서 4년만에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되는 것,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박찬호는 오는 11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LA 다저스와의 주말 3연전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게 되며 이는 지난 2001년 9월24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이후 근 4년만에 다저스테디엄 출격이 된다.
당시 박찬호는 자이언츠를 꺾고 14승을 따낸 뒤 다음 원정경기 승리로 시즌 15승(11패)을 거두며 2001년 시즌을 마감한 뒤 오프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에 계약, LA를 떠나갔었다.
이후 4년간 다저스테디엄 마운드에 설 기회가 없었다가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조 소속 파드레스로 이적하면서 영원한 친정팀인 다저스와 정든 다저스테디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박찬호로서 매우 특별한 날이 될 것이 분명하다. 만약 박찬호가 6일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을 달성한다면 4년전과 마찬가지로 다저스테디엄 출격에서 시즌 14승에 도전하게 되는 것도 묘한 우연의 일치다.
하지만 다저스테디엄 출격의 날을 머리에 그리고 있다간 최근 서부조 팀 가운데 가장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로키스에게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운드상대 애런 쿡(3승1패·3.76)이 최근 6게임에서 3승0패, 방어율 2.48의 호조를 보이고 있고 터드 헬튼, 맷 할러데이 등 로키스 중심타선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김선우가 지난 2일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4승째를 따낸 데 이어 김병현도 3일 다저스를 6이닝동안 1점으로 차단하고 시즌 5승(10패) 달성에 성공했고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4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눈부신 역투로 시즌 7승(1패)째를 수확, 주말 내내 한인투수들의 승리행진이 이어졌다. 4일 마이애미 돌핀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서재응은 와일드카드 레이스 경쟁자인 말린스를 7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2포볼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7-1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메츠는 서재응의 호투 덕에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에 2게임반차로 육박했다가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패해 이날 와일드카드 선두로 올라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게임차로 뒤져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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