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 살인 사건 3건 부각
홍기영 씨 배심원 재판 6일 판결, 홍영기 씨 범행 용의자 투옥 중, 방영화 씨 오리무중
직능단체 협의회 방번 기금 4,000여 달러 모금
오는 6일 배심원 판결을 남겨 두고 있는 한인 세탁업소 주인 홍기영 씨 살해 용의자 로스코 브
라운 재판을 계기로 필라 한인 사회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그로서리 주인 홍영기 씨 살
인 사건과 수산물 튀김 가게 주인 방영화 씨 피살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필라 직능
단체 협의회에서 방 씨 살해범 현상금 모금을 위한 방범 기금 모금 파티까지 개최해 한인 사회
에 강력 사건을 사전에 대비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작년 11월 8일 피살당한 홍기영(당시 42세 베티 브라이트 클러너 운영)씨의 살인 용의자 로스
코 브라운(40 필라 시 스트로 배리 맨션 거주)에 대한 배심원 재판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
일까지 계속돼 검찰과 변호인 간의 공방전을 벌인 뒤 오는 6일 최종 판결을 남겨 두고 있다.
앤터니 보치 필라 검찰 조 검사는 필라 형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로스코 측이 구체적인 물
증이 없다면서 ‘무죄’를 계속 주장하자 범행 당시 상황과 도난 된 배달용 차량이 로스코 자
택 근처에서 발견된 점 등 정황을 들어가며 범행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치 검사는
“로스코는 비록 2급 살인 혐의(최고 무기징역 형)로 기소됐지만 그의 행동을 추적하면 1급 살
인(최고형 사형)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로스코는 먼저 총을 쏴 쓰러진 홍 씨의
얼굴 등 몸을 16차례나 구타하고 또 권총 2발을 다시 쏘는 흉악한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보치 검사는 “비록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로스코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
은 거짓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1년 12월 31일 대낮에 필라 교외 노리스타운에 있는 영스 그로서리에서 강도와 격투하다가 칼에 찔려 피살된 홍영기(당시 59세)씨의 살해 사건은 현상금 1만 달러를 내걸고 수사를 벌이던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이 이듬해 4월 은행 강도범 라크 램지(38)를 용의자로 지목, 발표했다. 라크 램지는 PNC 은행 강도에 미성년자 납치 강간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최고 징역 40년형을 복역 중이다. 그러나 라크 램지는 홍 씨 살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데다가 증거가 없어 몽코 검찰은 “증거나 증인이 확보된 후 라크를 살인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홍 씨 살인 사건은 동포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
또 지난 7월 7일 발생한 방영화(40 필라 수산인 협회 봉사부장)씨 살인 사건 수사도 용의자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방 씨가 아르헨티나에서 이민 와 혼자 살고 있어 목격자 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인 협회는 현상금 모금 운동에 나섰으며 이번에 직능 단체 협의회와 협조해 5,000달러의 현상금을 마련했다. 이번 방범 기금 모금 파티에서는 4,000여 달러가 걷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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