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참사 이재민과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메릴랜드 주민들 및 각급 기관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부기관 지원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 시장은 방위군 등 연방 정부 기관들의 늦장 대응 문제가 확산되자 직접 지원 방법을 택했다.
오말리는 2,000갤론의 식수 및 다른 3개 회사로부터 기증받은 식품을 4일 오후 루이지애나 배톤 루지에 공수했다.
또 볼티모어 시소방국은 부패하지 않는 식품 및 의복, 식수 등 구호물자 모집에 돌입했다. 오말리 시장은 이날 1,000여명의 이재민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0명 이상의 긴급 구조 요원이 35대의 소방국, 경찰, 공공사업국 및 교통국 차량과 함께 4일 새벽 루이지애나로 떠났다. 이들 중 40여명의 소방관들은 수색 및 구조 활동, 28명의 경찰은 구호팀 안전 및 현지 질서 회복 보조 업무를 맡게 된다. 또 42명의 시 관계기관 연합팀은 쓰레기 제거와 일반 구호 작업을 한다.
오말리 시장은 주민들에게 이재민들을 위한 숙소를 제공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소방국의 구호품 모금에 협조를 당부했다.
메릴랜드 주방위군 200여명이 루이지애나에 이미 급파됐으며, 4일 20여명이 추가 파병되는 등 파병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계 이재민 자녀 수용
메릴랜드의 최소 6개 지역이 이재민 자녀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들 지역 교육청 모두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주 교육부는 “이재민들 중 친척들이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자녀들의 편입이나 전학을 요청해오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신속하게 관련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각 지역 교육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카운티의 경우 이미 뉴올리안즈에서 5명의 학생이 전학수속을 밟고 있으며, 볼티모어 카운티는 1일 2건의 요청을 접수했다.
캐롤 카운티 학교들은 구호품 모집에 착수했고, 하워드 카운티 학생들도 뒤를 이을 예정이다.
메릴랜드대 칼리지 파크 캠퍼스, 모갠 주립대, 로욜라 등 지역 대학들도 피해 지역 학생들의 편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욜라대는 같은 가톨릭계인 뉴올리언스의 로욜라대와 루이지애나의 제비어대의 학생들을 수용할 태세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로욜라대는 이들 학생은 이미 학비를 납부했을 경우 추가 학비 부담이 없지만 기숙사 이용은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300여명의 학생이 메릴랜드대에 편입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동참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프로풋볼(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코너백 디온 샌더스가 구호모금을 위해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최소 1000달러 이상씩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
샌더스는 팀 동료이자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루이지애나주 출신인 에드 리드 및 앨런 리카르드와 함께 MLB(메이저리그), NBA(프로농구), NFL 등 전 프로스포츠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목표액은 150만~300만달러라고 밝혔다.
샌더스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형제, 자매들을 돕기 위해 프로선수들이 뭉칠 필요가 있다”라며 모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팬들 역시 모금에 동참해, 구호식품과 의류 등의 생활필수품이 제공되기를 희망했다.
▲한인들도 모금 돌입
지역 한인들도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본보와 미주한인기아대책기구(KAFHI)를 중심으로 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혜일), 하워드한인회(회장 송수),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한용) 등이 지난 2일부터 공동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인단체들은 성금과 구호품을 함께 접수하고 있다.
문의:KAFHI(410)461-0031, 한국일보(703)941-8002.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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