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시내 주택들 대부분이 아직도 물에 잠겨있는 가운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꺼져가던 부동산 열기를 되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올리언스에 사무실을 뒀다 카트리나로 침수 피해를 본 기업들이 회사 이전에 애를 먹고 있다. USA투데이가 6일 “기업들이 쓰고 있는 임시 사무실을 계속 쓸 수도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진공 청소기 제조업체인 오렉은 뉴올리언스 본사에서 일하던 임직원, 주문 처리 직원을 주로 해서 100∼150명을 댈러스로 옮기고 있다. 전화 센터 직원 40명도 곧 덴버로 이동할 계획이다.
사무실 임대 전문 업체 CB 리처드 엘리스의 댈러스 사무실 책임자인 헌터 블랭크스는 “임시 사무실을 찾는 예비 전화가 뉴올리언스로부터 많이 걸려온다”며 “부동산 전반에 카트리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에 사무실이 있는 로펌인 가디어 와인 & 소웰은 뉴올리언스 소재 로펌을 대신해 사무실과 컴퓨터 장비 여분을 찾느라 바쁘다. 뉴올리언스로부터 석유와 유화 관련 보험 청구 소송도 많이 몰려들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서 거주하다 카트리나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저소득 임시 노동자들을 붙잡기 위한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
라퀸타는 뉴올리언스 집도 잃어버린 직원 250명을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주시켜 그곳에 있는 회사 소유 컨퍼런스 센터에서 살게 할 계획이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임시 고용 회사 코렌스태프도 뉴올리언스에서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회사나 주 실업 사무실에 등록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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