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이익 챙기려는 전략 위험
또 터졌다. 유행도 아니고 한인이 관련된 금융사고가 최근에 너무 자주 터진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머리가 정리되질 않았다.
지금 현재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이 두 사장들과 가깝게 지냈던 사이였던 이들이 많이 있고, 한결같이 예견하지 못했던 뜻밖의 사건에 당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에는 부동산 관련 사고가 많았다. 80년대 좋았던 부동산 경기를 바탕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당시 경제불황이 시작되면서 4.29 폭동에 지진까지 겹쳐서 LA지역은 경제불황이 더 심각했었다.
그렇다 보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렇게 투자자를 끌어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이익금은커녕 원금인 투자금액을 날리는 것은 물론 파산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심한 경우는 가정까지도 무너지는 사례가 속출했었다.
이 당시는 부동산 투자가 사고의 원인이었고, 이번에는 증권투자가 그 사고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곧 좋아질 것 같으면서 좋아지지 않는 증권시장과 장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사고 팔면서 이익을 만들어 보려는 전략이 먹혀들지 않다 보니까 손실이 발생하고 이 손실을 메우려고 투자자를 더 유인하다보니 어느덧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었고, 이를 투자자에게 숨기려다보니 투자내역 명세서를 가짜로 만들어 투자자들의 눈속임까지 하게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가 생각처럼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엄청나게 많이 쏟아지는 정보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정확히 갖느냐와 오랜 경험을 통한 감각 그리고 예리한 판단력이 동원돼야 하는 복잡한 거래이다. 이런 거래에 관여하다보면,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저지른 것 보다 실수를 하고 나서의 대응이다.
자신의 전망과 예상이 어긋났을 때, 가짜서류를 만들어서 우선 피하겠다는 자세보다는 차라리 적극적인 이해를 구하고 투자 손실에 대한 대안을 고객과 함께 생각하고 걱정하는 자세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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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738-6000
안병찬 <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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