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타격은 타이밍이고 투구는 타이밍을 망가뜨리는 것이다(Hitting is timing. Pitching is upsetting timing)’라는 전설적인 투수 워렌 스판의 격언이 서재응(28)을 뉴욕 메츠 최고 에이스 반열에 올려 놓고 있다.
뉴욕 지역 언론이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의 투구를 집중 분석한 가운데 그의 완급 조절 능력을 최고의 무기로 평가했다.
뉴욕,뉴저지 지역 언론인 ‘버겐 레코드’의 칼럼니스트 밥 클래피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플로리다전에서 7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7승째를 따낸 서재응의 투 구를 유심히 관찰한 뒤 90마일도 안되는 공으로 어떻게 서재응이 내셔널리그를 정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서재응의 탁월한 능력이 바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있다고 보고 그의 구종을 차례로 나열했다.
그는 서재응이 143Km짜리 직구(89마일), 최근 배운 138Km(86마일)짜리 컷 패스트볼, 127Km(79마일)의 슬라이더에 132Km(82마일)짜리 또 다른 무기인 SF볼(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 121Km(75마일)의 커브 등을 던진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구질은 대부분의 투수가 다 던지는 실정이고 한 방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울 수 있는 구종도 없지만 서재응의 천재성은 바로 투구에 속도를 가미하거나 빼주는 완급조절 능력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한 구질을 연속으로 던지지도 않아 타자들이 서재응의 공략에 애를 먹고 있고 그는 득점권에서 피안타율 0.154로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드림팀 Ⅰ에서 서재응의 공을 받아 본 조인성(LG 포수)은 재응이는 원래 컨트롤이 좋은 투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최근 조성민(한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국보급 투수’ 선동열 삼성 감독도 중요한 것은 볼 스피드가 아니라 컨트롤과 완급 조절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한 서재응이 안정된 컨트롤에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완급 조절 능력까지 갖춰 대성할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마련한 셈이다.
서재응은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운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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