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관광을 찾은 정용석(왼쪽)씨와 사위가 직원으로부터 추석 여행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진호 기자>
이달 노인 관광객 전년비 20% 이상 증가
세도나, 자이언캐년 등 2박3일 코스 인기
6년 전 온가족이 이민 온 김형석(38)씨는 부모님에게 추석 선물로 세도나 여행권을 드렸다.
“그동안 고생만 하셨는데 우리 명절을 맞아 모처럼 여행을 떠나시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았다”고 김씨는 전했다. 다음 달 결혼 예정인 제니 김씨는 부모님과 함께 마지막 추석을 뜻깊게 보내기로 했다. 바로 부모님과 함께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 김씨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그동안 못 나눈 속깊은 대화를 실컷 할 것“고 말했다.
한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10여일 앞둔 가운데 ‘효도 관광’이 추석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타운 관광업계에 따르면 업체별로 부모님을 위해 추석 전후 출발 여행코스를 묻는 문의가 하루에만 수십 통에 달하는 등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이달 중 관광업체를 통해 여행에 나서는 한인 노인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증가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추석 관광의 경우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선호, 이동거리가 짧고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 인기”라며 “특히 이용객의 70%이상이 비슷한 또래라 친구들과 여행하는 기분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도관광으로 인기 있는 코스는 세도나(2박3일 59~79달러)와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2박3일 99달러) 등이다. 또 여행 출발날짜를 미뤄 10월 출발하는 단풍관광도 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 이들 코스는 이미 60%이상 예약이 찬 상태다.
조은관광의 문인성 예약담당 실장은 “신분문제로 해외를 나갈 수 없는 고객들이 차선책으로 여행사를 통한 미국 여행으로 명절 분위기를 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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