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시 ‘위험한 업소’ 인상 우려… ‘갇힌공간’ 기피도 한몫
한인 리커스토어의 대부분이 방탄유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주 한미식품상협회(KAGRO·회장 박종태)가 최근 회원업소들을 대상으로 구두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방탄유리를 설치한 업소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범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다운타운과 사우스LA 지역조차 방탄유리를 설치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유리를 설치했을 경우 손님들에게 위험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돼 매출에 지장이 있고 가게를 내다 팔 때 거래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많은 업소들이 설치를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KAGRO 김종건 고문은 “목숨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5,000달러 정도를 들여 방탄유리를 했다는 것은 ‘우리 업소 위험합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어서 거래나 매매 때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좁은 리커스토어 안에서 또다시 방탄유리로 공간을 제한할 경우 너무 답답해진다는 것도 설치를 꺼리는 이유.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1평 남짓한 공간에서 보내야 하는데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그 답답함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KAGRO측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방탄유리 설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방탄 유리를 설치하면 범죄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점과 보험료 인상 등의 불이익은 없다는 점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박유진 사무국장은 “방탄유리 설치를 늘리기 위해 협회에서 비용을 후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밀러나 버드와이저, 코카콜라 등 대형 벤더들과 비용 후원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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