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레스 유니폼을 입고 근 4년만에 다저스테디엄에 돌아온 박찬호가 9일 훈련도중 활짝 웃고 있다.
4년만에 다저스테디엄 선발출격
최희섭과 투타대결 벌일지 주목
온갖 추억 서린곳 얼마만인가…
내일 다저스 상대 첫 등판
박찬호(32·샌디에고 파드레스)가 11일 약 4년만에 처음으로 다저스테디엄에서 선발 출격한다.
지난 2001년 9월24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나선 뒤 근 4년만에 다시 온갖 추억이 가득한 다저스테디엄 마운드에서 LA 한인팬들앞에 인사하게 된 것.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경기는 케이블채널 FSN2로 중계돼 LA에서도 모처럼 TV를 통해서 박찬호의 투구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9일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테디엄에 온 박찬호는 다저스시절에도 코치였던 매니 모타와 포옹하며 회포를 풀고 다저스 덕아웃에 찾아가 인사하며 오랜만에 함박미소도 보여주는 등 매우 밝은 모습이었다. 2001년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에 계약, LA를 떠났던 박찬호는 그동안 LA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는 여러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다저스테디엄에 온 것이 이번이 처음. 1994년 한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2001년 시즌을 마치고 레인저스로 이적할 때까지 무려 221게임에 나서 80승(54패)을 따냈던 박찬호로선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는 출격이다. 물론 다저스를 상대로는 생애 첫 등판.
“오랜만입니다” 다저스 덕아웃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있는 박찬호.
옛 코치 “반가워요”박찬호가 다저스 시절에도 코치였던 매니 모타 다저스코치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스트래칭 경기전 팀 훈련에서 필드에 누워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다저스에는 한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인 최희섭(26)이 뛰고 있다. 비록 최희섭이 최근 후반 대타요원으로만 기용되고 있어 이들간의 첫 투타대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시즌 12승7패, 방어율 5.83을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이번 경기에서 시즌 13승에 성공할 경우 목표인 시즌 15승 달성이 사정권내에 들어오지만 승리추가에 실패한다면 나머지 3차례 등판에서 전승을 거둬야만 돼 사실상 15승이 힘들어진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서는 우완투수 브래드 페니(6승9패·방어율 3.82)가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데릭 로우(3.77)에 이어 방어율 2위인 에이스급이어서 버거운 승부를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박찬호는 다저스테디엄 복귀전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 분명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듯 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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