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3달러선 뛰면서 소비자들 태도 변화
SUV에서 소형차로 교체, 운전습관도 바꿔
메이커들, 파워 희생-고 마일리지로 생산 전환
“허머 운전자들이여 축하합니다. 개스 한번 채우는데 100달러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개스를 벌컥 벌컥 들이키는 허머가 아니더라도 개스비가 숨막히는 수준으로 올랐다.
매달 개스 요금이 자동차 페이먼트와 거의 같게 된 것이 이젠 보통이 돼 버렸다.
개스값이 2달러를 넘을 때부터 머지않아 3달러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어느새 실제로 그렇게 돼 버렸다. 전문가들은 중동사태의 불안과 원자재와 에너지를 블랙홀처럼 삼켜버리는 중국의 엄청난 수요, 그리고 정유시설에 대한 과도한 세금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개스값은 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개스가 앙등의 타격은 이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공히 전달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생산의 심장부 디트로이트를 암울한 지경으로 몰아넣고 있다. 빅 3 메이커들은 아직도 SUV와 경트럭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양상이 전혀 다를 것이다.
현재 미전국의 개솔린 가격 평균은 2.55달러. 빅 3 메이커들은 갤런당 3달러가 소비자들이 개스를 벌컥 벌컥 들이키는 차(gas guzzler)에서 개스 절약형 차로 바꾸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해왔지만 지금 나타나고 있는 양상은 이들 메이커들이 틀렸다는 것이다.
이미 그런 변화가 시작됐다. 소비자들의 태도가 크게 변했다. 이번 여름전에 이미 대형 SUV의 판매가 현격하게 떨어졌다.
디트로이트의 메이커들은 이런 변화를 쫓아가기 위해 생산 라인을 바쁘게 변환시키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새 CEO 탐 라소다는 호스 파워를 희생시켜서라도 마일리지를 높일 것을 엔지니어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마일리지를 위해 파워를 줄인다는 것은 예전 같으면 자살행위로 간주됐었다. “전세계 어떤 경제 전문가도 개스 가격이 이렇게 오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말한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 적응을 위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수학 선생 잔 비치는 늘 타고 다니던 캐딜락을 집에 주차시켜두고 혼다 인사이트 하이브리드를 샀다. 연간 연료 절약이 3,500달러.
“승차감은 나쁘지만 주유소 앞을 지날 때마다 이 차를 타고 다니는 기쁨을 만끽한다”고 그는 말한다.
개스값이 더 빠르게 오를수록 비치 선생처럼 차를 바꾸는 운전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