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결국 예상대로 불펜으로 강등됐다.
박찬호(32·샌디에고 파드레스)의 불펜강등이 현실이 됐다.
파드레스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쪽 대퇴근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있던 우완투수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이날자로 액티브 로스터에 올리고 오는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시킨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루스 보치감독은 박찬호가 아스타시오에게 선발자리를 넘겨주고 주말 불펜에서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말 필 네빈과 교환돼 파드레스에 온 박찬호는 이적 후 8게임에 선발로 나서 4승2패, 방어율 6.63을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아스타시오는 파드레스 이적 후 9경기에서 2승2패 방어율 3.76의 호성적을 올렸고 특히 8월 한달 동안에는 2승무패, 방어율 2.42로 파드레스 선발투수중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2001년 9월17일 이후 4년만에 다시 구원으로 등판하게 됐다. 4년전인 이날 9/11 사태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첫 날 박찬호는 팀의 플레이오프 운명이 걸린 경기에서 팀 에이스 케빈 브라운에 이어 1-1 동점이던 7회 구원등판했으나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2안타와 3포볼로 4실점하는 참담한 피칭을 보여 단숨에 다저스의 신뢰를 잃었고 이는 결국 시즌 종료 후 그가 다저스를 떠나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는 단발성 구원등판이고 정식으로 불펜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지난 1997년 4월25일이 마지막. 근 5년 5개월만에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 박찬호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박찬호는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포스트시즌 로스터 진입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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