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파산·합병 불가피
미 항공업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업계 3위 델타항공과 4위 노스웨스트항공이 14일 법원에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 설마설마 했던 미 항공업계의 자존심이 결국 무너졌다. 이로써 항공업계 7위내 항공사 가운데 4곳(UA, US에어웨이 포함)이 법원의 보호를 받게 됐다.
연료비 지출 급증 최대원인
저가항공사 시장 잠식 한몫
수익성 낮은 노선 폐지될듯
이날 파산보호를 신청한 델타와 노스웨스트, US에어웨이 등 항공사는 당분간 예전과 같은 운항스케줄대로 운영된다. 갑작스런 노선 변경이나 운항횟수 감소는 없을 전망이다.
▲유가상승이 파산 주범
미 주요 항공사들의 잇단 파산원인은 역시 그칠 줄 모르는 연료 값 상승때문이다. 연료 값은 몇 년째 고공 행진을 계속해왔고 급기야 올들어 배럴당 60달러가 넘어서면서 항공사들의 어려움은 극에 달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연료비에 지출한 비용은 2003년 16억달러에서 올해 33억달러(추정)로 치솟았다.
▲저가항공사 등장
사우스웨스트를 선두로 한 저가항공사 등장도 기존 항공업계에 타격을 미쳤다.
9·11이후 항공 여행객은 급감했고 때맞춰 저가 여행사가 부상, 기존 항공업계의 질서를 흔들었다. 지난 2002년 파산을 신청한 UA와 US에어웨이는 9·11테러 이후 급감한 항공여행객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줄 잇는 파산과 예상되는 인수합병
미 5대 항공사 가운데 파산보호를 신청하지 않은 곳은 AA(1위)와 컨티넨털항공(5위) 둘 뿐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항공사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CNN머니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임금을 억제할 수 있고 막대한 연금지급도 일시적으로 중단이 가능해 비용경쟁력이 확보된다”면서 “결국 남아 있는 2개 항공사도 경쟁에서 밀리다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델타, 노스웨스트가 수익 낮은 노선을 폐지하면 되레 남은 업체들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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