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을 맞은 태평양은행의 장정찬 행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게 첫째 경영원칙이라고 말했다. <서준영 기자>
“성장과 내실 동시 추구”
“직원들과 힘을 합쳐 열심히 뛰다 보니 2주년을 맞게 됐습니다. 설립 첫 해에는 은행을 키우는데 주력했다면 2년째에는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10번째 한인 은행으로 창립돼 오는 18일로 설립 2주년을 맞는 태평양은행(Pacific City Bank)의 장정찬 행장은 그간의 성과를 이같이 밝히고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은행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행 설립 준비 과정부터 장 행장이 맡아온 태평양은행은 설립 1년8개월만에 완전 흑자를 달성하고 2주년을 앞둔 지난 8월말 현재 총 자산 규모가 1억8,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신설은행으로서는 유례없는 급성장 실적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전 흑자 달성, 주가 2배로… 내년 지점 3곳 신설
이에 따라 태평양은행의 주식 가격도 설립 2년만에 10달러에서 22달러로 2.2배나 뛰어올랐다.
이같은 성장세는 전국적으로 신설 5년이 지난 은행들과 비교해도 평균 자산 규모에서 1.5배나 높은 것이며, 8월말 현재 경영 효율성이 54.81%로 미국 전체 신설 은행 평균인 68.8%보다도 훨씬 좋고 자산 및 자본 수익성 등 경영 지표들도 뛰어나게 나타나고 있어 외형적 성장 뿐 아니라 내실에서도 월등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게 장 행장의 설명이다.
은행가 경력만 30년이 넘는 장 행장이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경영 원칙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은행을 만든다는 것.
장 행장은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서부터 고객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등 세세한 점까지 실질적으로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쾌적한 은행 객장을 위한 물조각 설치와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그리고 은행의 영업시간을 6시까지 늘린 것도 모두 이같은 원칙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태평양은행은 설립 3년째를 맞으며 대대적인 영업망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LA동부의 로랜하이츠에 첫 지점의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06년 세리토스와 LA다운타운까지 모두 3곳의 지점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로랜하이츠 지점은 콜리마와 풀러튼의 몰내에 4,400스퀘어피트 규모로 이미 리스 계약을 완료했다.
앞으로 SBA 대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올해안에 주택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 도입할 계획인 태평양은행은 올해말까지 자산 2억달러를 달성하고 2007년 3억달러, 2009년에는 5억달러 규모의 은행으로 키워간다는 장기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장 행장은 “작은 은행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리더급 은행으로 메인스트림에서도 인정받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한국의 전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계에 몸담은 장 행장은 한미은행에서 16년간 근무하며 국제부장과 다운타운, 웨스턴, 올림픽 지점장, 대출담당 부행장을 역임한 후 태평양은행 초대행장을 맡았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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