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1982년 우승 신화 재연을 기대하라.’
한국야구대표팀이 네덜란드에서 열린 야구월드컵에서 천신만고 끝에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1982년 서울대회 우승 신화 재연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이 프로야구 시즌과 겹쳐 상무와 대학 그리고 프로 2군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2진급이라 8강 진출도 쉽지 않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돌았지만 선수들이 오기로 뭉친 결과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행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지난 1998년 이탈리아대회 준우승 이후 국내 프로야구 스타급들을 총출동시키고도 결승 진출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은 결승에서 쿠바를 꺾을 경우 무려 23년만에 우승하게되는 셈이다.
특히 지난 82년 서울대회 우승 당시에는 세계 최강 쿠바가 불참했기 때문에 한국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결승에서 쿠바를 꺾는다면 명실공히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정택 한국대표팀 감독은 쿠바전에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최대성(롯데)을 선발 투수로 출격시켜 맞대결을 벌일 계획이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무려 150여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를 따냈던 최대성은 불과 사흘만에 등판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지만 쿠바전까지 책임지겠다며 각오를 불사르고 있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쿠바에 1-3으로 석패했지만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 4번타자 최길성(LG)이 빠지고도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 쿠바에게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있다.
한국은 유재웅(상무)-박정권(상무)-김상현(상무)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네덜란드전을 계기로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고 박기남(LG) 또한 한방으로 쿠바의 투수들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9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쿠바는 메이저리그팀 수준의 전력을 갖춘 최강팀으로 한국전 선발로 강속구를 뿌리는 아디엘 팔머가 예상된다.
아울러 쿠바는 타율 6할대인 리딩히터 에두아르도 파렛과 홈런 7개를 쏘아올린 장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김정택 감독은 쿠바는 미국 메이저리그 선발팀들도 꺾지 못하는 세계 최강팀이다.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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