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홈인한 동료선수들을 하이파이브로 환영하고 있다.
“쿠바 나와”
준결서 홈팀 네덜란드 7-0 완파
오늘 결승…23년만에 정상 도전
네덜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36회 야구월드컵에서 한국이 선발 김대우(상무)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홈팀인 네덜란드를 7-0으로 완파하고 7년만에 다시 이 대회 결승에 진출, 아마야구 세계최강 쿠바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쿠바는 또 다른 준결승에서 파나마를 15-2, 7회 콜드게임으로 쓸어버리며 가볍게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쿠바 결승은 17일 벌어지며 한국은 서울에서 벌어진 지난 1982년 대회이후 23년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선발투수 김대우는 네덜란드 타선을 8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선발 김대우가 8이닝동안 네덜란드 타선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역투를 보인데다 1회초 김상현(상무)의 2타점 2루타 등 초반부터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지며 1, 2, 5회에 각 2점씩을 뽑아내 힘겨운 상대인 네덜란드를 의외로 쉽게 제압했다. 한국팀의 에이스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대회서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김대우는 이날 시속 93마일에 육박하는 묵직한 구위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8개를 뽑아내며 8회까지 단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클로저 장원삼(경원대)는 9회 삼진 2개를 뽑아내며 합작 셧아웃을 완성해냈다.
8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제압한 뒤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한국은 1회말 2사 1, 2루에서 김상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네덜란드의 기선을 제압했고 2회에도 박기남(LG)의 2루타 등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보태며 4-0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에도 정상호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힌 한국은 7회말 문규현의 적시타로 7-0으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쿠바는 율리에스키 구리리옐이 대회 8호 투런홈런을 치고 미카엘 엔리케스를 혼자서 5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폭발, 파나마를 15-2, 7회 콜드게임으로 대파,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상무와 대학 그리고 프로 2군선수들로 구성된 2진급 대표팀을 내보내 8강 진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A조 4위로 간신히 8강에 오른 뒤 8강전에서 B조 1위로 올라온 우승후보 일본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데 이어 다크호스 네덜란드마저 꺾고 결승에 진출, 선동렬, 한대화 등이 활약했던 지난 82년 서울대회이후 23년만에 정상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82년 서울대회 때는 불참했던 쿠바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는데 한국은 일본전에서 8이닝동안 1실점으로 역투했던 최대성(롯데)을 선발로 출격시켜 3연속 파란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과 쿠바는 조별예선에서 한 차례 싸워 한국이 1-3으로 패한 바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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