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방망이 가세 불구 시간 부족
격차 커 자이언츠 PO진출은 ‘지난’
배리 본즈가 드디어 돌아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홈런타자를 대표하는 그의 복귀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팡파레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로 오명을 뒤집어 쓴 상태이기 때문이지만 다른 실제적인 이유도 있다. 본즈의 방망이가 가세해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에 뭔가 일을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것이다.
본즈의 용력이 아무리 뛰어나다지만 팀이 너무 처져 있을 뿐 아니라 따라잡을 시간마저 거의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본즈는 세차례에 걸친 무릎 수술로 올시즌을 전부 결장해오다 지난 12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시즌 143번째 경기였다.
플레이오프 레이스도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본즈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 분출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도, 동료 선수들도 회의적이다.
내셔널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자이언츠는 선두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7경기를 뒤지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래야 고작 20경기(14일 현재). 그리고 자이언츠는 본즈가 구출하기에는 너무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자이언츠 1루수 J.T. 스노는 “20경기 동안 무슨 큰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좀 더 일찍 복귀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때늦었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홈런 타자의 가세는 자이언츠 공격라인에 큰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팀내 다른 주전 선수들도 완전한 상태가 아니어서 아무리 본즈라도 팀을 수렁에서 쑥 건져 올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5번 타자 모이제스 알루가 최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부상당했고, 에이스 우완 제이슨 슈미트도 허벅지를 다쳤다.
본즈의 복귀가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자이언츠가 넘어야할 주적인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감독 브루스 보치는 다르다. 아마도 본즈를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적장 보치일 것이다. 본즈가 특히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강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본즈는 커리어 홈런 703개중 가장 많은 80개를 파드레스로부터 뽑아냈다.
자이언츠가 최근 4시즌중 3번째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본즈의 방망이에 시선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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