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윌리엄 카운티가 이번 주중 전세계적인 이목을 한 몸에 받게 된다.
미국 대표팀과 미국을 제외한 세계 대표팀 간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트 컵 대회가 이번 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게인스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클럽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 비제이 싱, 레티프 구슨 등 세계 골프계를 상징하는 수퍼스타들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 총 집결하는 것이다.
프레지던트 컵 골프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봉의 팀 대항전으로 버니이아에서 4번째 개최된다. 올해 미국팀 주장은 잭 니클로스, 세계팀 주장은 게리 플레이어가 각각 맡았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이번 기회를 카운티의 진면목을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에 알리는 호기로 삼고 대책을 마련하고 잇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프레지던트 컵이 계속되던 지난 5년간 ‘상전벽해’의 변화가 이어졌다. 과거 한적한 시골 농촌의 면모를 벗고 워싱턴의 주요 근교지역으로,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개발이 이루어졌다.
카운티 및 대회 주최측은 이런 달라진 면모에 걸맞게 관계자의 식사도 코스 주변의 간이식이 아니라 매나세스에 있는 정식 고급 레스토랑에서 하도록 하고 있으며, 코스변 식당에서도 랍스터, 필레미뇽 등을 선보인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는 지난 5년간 5개의 골프장이 새로 문을 열어 이제 퍼블릭 12개소, 이번에 대회가 열리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같은 프라이빗이 7개소로 늘어났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장은 입회비만 10만 달러에 달하며 주변에는 수백만 달러 짜리 저택들이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프레지던트 컵 대회가 창설된 이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7만3,579명의 인구가 늘어 이제 35만4,000명에 달하고 있다. 가구당 연소득 중간값이 8만3,000 달러에 달하는 부자동네가 됐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이 같은 변화에 걸맞게 5,600만 달러를 들여 대공연장을 짓고 있으며 호화 호텔와 컨벤션 센터 건립 등의 프로젝트로 면모를 일신하는 중이다.
그러나 아직 별 4개 이상의 고급호텔이 35개에 3,100실밖에 안 돼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은 숙소를 게인스빌에서 16마일 떨어진 섄틸리의 웨스트필드 매리엇으로 정했다.
이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현주소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카운티 당국은 그만큼 이 대회를 통해 확고한 지역의 이미지를 심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 21 양일간의 연습 라운드에 이어 22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갖고 정식으로 시작된다.
첫날에는 포섬 매치, 둘째날인 23일에는 포볼 매치로 진행되고, 24일에는 포섬, 포볼 매치, 마지막날인 25일에는 싱글 매치로 마지막 승부를 가린다.
폐막식은 25일 경기 종료 후 현장에서 진행된다.
당국은 이 대회로 66번 고속도로를 비롯한 북버지니아 서쪽 방향 교통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정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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