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주 보드, 면허 관련 논쟁에 입장 밝혀
버지니아주에서 한의사 면허를 받으려면 인증기관인 ACA OM(침구·동양의학 인증위원회)의 인증을 받은 학교를 다녀야 하느냐, 아니면 인증을 받지 않은 학교를 다녀도 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최근 워싱턴 한인사회의 일부 한의사와 한의대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논란에 대해 실제로 버지니아주 한의사 면허를 발급하는 한의사 보드(Acupuncture Board)의 파멜라 스미스 면허담당관은 19일 “버지니아 한의사 면허를 받으려면 ACAOM 등의 인증을 받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NCCAOM(전국 침구·동양의학 검정위원회)이 주관하는 면허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미스 담당관은 이러한 보드의 입장을 2004년에 개정된 한의사 면허 관련법에 근거해 설명했다. 이 법은 한의사 면허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ACAOM 또는 주 의학위원회가 인정한 기타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에서 일정 과정을 이수할 것, 그리고 NCCAOM 면허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한의사 면허시험을 주관하는 NCCAOM의 린 가드너 응시자격 심사관 역시 19일 “ACAOM의 인증을 받은 한의대 과정 이수자들에게 응시 자격을 준다”면서 “그러나 기준 이상의 외국 소재 한의대학 졸업생, 또는 4천 시간 이상의 수련(app renticeship) 과정 이수자 등에 대해서도 심사를 통해 응시자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ACAOM 인증 학교 이수자에 응시자격을 주지만 외국대학 졸업자나 오랜 시간 한의사 밑에서 수련실습 과정을 마친 사람에게는 심사를 통해 응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CCAOM이 인정하는 수련 과정은 ▲버지니아 주가 인정한 3년 이상 6년 미만의 4천 시간 이상 수련 과정으로서 ▲강사는 버지니아 주로부터 동양의학 교수 자격을 받았거나 또는 5년간 임상을 마친 한의사여야 한다는 등의 기준을 갖고 있다. NCCAOM의 자세한 응시기준은 ncc aom.org/elgblt y.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달 버지니아 한의사협회 창립 준비모임에서 ‘버지니아 주의 한의사 면허를 받으려면 ACAOM 인증을 받은 한의과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는 내용이 소개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버지니아한의대(학장 이복순)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ACAOM 인증학교가 아니더라도 교육과정을 마치고 NCCAOM이 실시하는 면허 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데, 협회가 잘못된 내용을 전하는 바람에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현재 버지니아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한의과대학이 세곳 있지만 ACAOM의 인증을 받은 곳은 아직 없다.
한의사협의 김형건 한의사는 19일 “협회 입장은 정확한 정보를 한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입장을 20일 열릴 정기총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버지니아한의대의 김유환 운영담당 교수는 19일 “NCCAOM 측에 우리 학교의 면허시험 응시자격 여부를 문의해 놓은 상태이므로 NCCAOM의 정식 회답이 오는 대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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