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서류 사본 만들어 별도 장소 보관
미국 동남부에서 발생한 이번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에 대한 복구가 지금 한참 진행중이다. 92년도 이곳 LA에서는 4.29폭동으로 인해 많은 한인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때의 피해로 아직도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인들이 많이 있다. 이어서 발생한 노스리지 지진도 이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에게 피해를 안겨준 재난이었다.
특히 4.29폭동 때는 정부에서 폭동 피해자를 도우려 해도 피해자들이 각종 자료를 잘 보관하지도 않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소득신고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피해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좋은 조건의 정부 융자조차도 받을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렀던 많은 피해자들의 기억이 새롭다. 지금 진행중인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자 중에서도 분명 이런 준비가 되지 못해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각종 재난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는 우리의 주위에 항상 도사리고 있다.
며칠 전에 발생한 LA 지역의 정전 사태는 이런 비상사태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불편을 주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준 사태였다. 전기가 나가 모든 컴퓨터가 멈추게 되니까 마켓도 볼 수가 없고, 각종 크레딧 카드를 결제할 수 없었고,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도 없었다. 만약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었다면, 그리고 내 수중에 현금이 없었다면, 상상만 해도 그 불편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개인이나 사업장에 항상 일정의 현금은 비상금으로 보관해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 회사의 경우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해서 준비해 놓은 UPS가 작동을 잘해서 다행히 자료를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컴퓨터에 의존하는 회사의 경우 이런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재난이 발생해서 정부에서 어떤 도움을 주려할 때는 피해자의 소득세 신고를 기준으로 피해자에 대한 보상 금액 결정과 원조를 해준다.
따라서 평상시 성실한 세금보고는 이런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큰 힘이 될 것이다. 평상시 중요한 서류는 사본을 만들어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 두어야 할 것이고, 스캔을 해서 디스크로 여러 개를 만들어 서로 다른 장소에 보관해 둔다면 더 안전할 것이다. 그리고 각종 컴퓨터에 들어있는 파일은 다양한 백업시스템의 보완을 통해서 얼마든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유비무환’을 다시 한번 새겨 볼 필요가 있다. (213)738-6000
안병찬 <공인회계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