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메츠 서재응 6이닝 2실점 호투
불펜 무너져 8승 도전 또 실패
뉴욕 메츠의 서재응(28)이 6이닝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리드를 날려버리는 바람에 시즌 8승 도전에 3번째로 실패했고 이와 함께 시즌 10승 희망도 완전히 사라졌다.
21일 홈구장인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6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고 8안타 1포볼로 2실점으로 역투.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하고 3-2 리드를 불펜에 넘겼다. 하지만 불펜은 끝내 리드를 지키주지 못했다. 8회초 2사후 메츠 클로저 브레이든 루퍼가 2점을 내줘 3-4로 역전당하는 바람에 서재응의 승리가 날아간 것. 메츠는 8회말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미겔 카이로의 텍사스히트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서재응은 시즌 7승2패를 유지하며 방어율만 2.38(종전 2.33)로 조금 올라갔다. 3게임째 시즌 8승 문턱을 넘지 못한 서재응은 이제 잔여시즌동안 많아야 2번 더 선발등판 기회를 남겨둬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레스)에 이어 2번째 두자리수 승리를 기록한 빅리그 한인선수가 되려던 꿈을 접게 됐다.
서재응은 이날 1회초 총 6명의 타자를 상대로 23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를 맞는 불안한 출발을 끊었으나 다행히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해 초반 위기를 넘겼다. 기습번트안타로 출루한 선두 후안 피에어가 도루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4번 카를로스 델가도에 중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서재응은 이후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폴 로두카가 친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레프트필더 클리프 플로이드의 호수비에 걸리는 바람에 대량실점 위기를 넘기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메츠는 곧바로 카를로스 벨트란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고 3회말에는 머이크 제이콥스의 2루타로 1점을 뽑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2, 3회 1안타씩만을 내주고 잘 막은 서재응은 4회 선두 인카나시온을 포볼로 내보낸 뒤 로두카를 숏 병살타로 유도, 다시 한 번 위기를 잘 넘기는 듯 했으나 다음타자 마이크 로월에 좌월솔로홈런을 맞고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서재응은 5회와 6회에도 각각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후속타자를 잘 잡아 위기를 넘겼고 메츠는 6회말 2사 1, 2루에서 빅터 디아스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3-2 리드를 잡았고 서재응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7회초 후안 파디야에 마운드를 넘겼다. 그때까지 투구수는 103개로 71개가 스트라익이었다.
말린스는 8회초 2사후 로두카가 포볼을 고르자 로월의 안타에 이어 대타로 나선 레니 해리스와 자시 윌링햄이 잇달아 적시타를 뿜어내 경기를 뒤집으며 서재응의 승리를 앗아갔으나 메츠는 8회말 마이크 피아자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카이로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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