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이 마무리 브래든 루퍼의 ‘불쇼’로 다 잡았던 8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8승에 세 번째 도전한 서재응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하고 승리요건을 갖춘 채 3-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후안 파디야에게 넘겼다.
그러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라온 메츠의 마무리 루퍼가 2사 1,3루에서 대타 레니 해리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서재응의 승은 물거품이 됐다.
이로써 박찬호(32.샌디에이고)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시즌 10승을 바랐던 서재응의 꿈도 허사가 됐다. 앞으로 두 번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인 서재응은 전승을 하더라도 9승에 그칠 전망이다. 그의 종전 최다승은 2003년 올린 9승(12패)이다.
서재응은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0이닝을 돌파했다.
그는 전날까지 마이너리그에서 121⅔이닝, 빅리그에서 73⅓이닝 등 총 195이닝을 던졌다. 종전 최다는 지난 2003년 빅리그에서만 던진 188⅓이닝이다.
서재응은 이날 매회 주자를 출루시키며 고전했다. 1회부터 투구수가 23개에 달했다.
톱타자 후안 피에르의 기습 번트 타구를 3루수 데이빗 라이트가 잘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주자를 출루시켰다.
피에르의 2루 도루와 제프 코나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에 몰린 그는 미겔 카브레라를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기는 듯 했으나 후속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아쉽게 한 점을 내줬다.
‘천적’인 후안 엔카나시온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허용, 2사 1,2루에 몰렸으나 폴 로두카의 뻗어나가는 타구를 좌익수 클리프 플로이드가 잘 잡아내면서 한 숨을 돌렸다.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서재응은 2-1로 앞선 4회 마이크 로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9월 10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3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5회를 무사히 넘어간 서재응은 6회 1사 후 엔카나시온에게 중전 안타 후 도루를 내줬고 2사 3루에서 다시 로웰과 맞닦뜨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투구수는 103개. 스트라이크는 71개였다. 최고구속은 148Km(92마일). 방어율은 2.33에서 2.38로 약간 올랐다.
전날까지 15타수 8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엔카나시온에게는 이날도 1볼넷 2안타로 100% 출루시키며 징크스 탈출에는 실패했다.
메츠는 1회 카를로스 벨트란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2회 1사 3루에서 마이크 제이콥스의 우중간 2루타로 역전했다.
이어 2-2로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빅터 디아스의 우전 적시타로 3-2로 다시 달아났으나 8회 루퍼가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일본인 다카쓰 신고가 역전 좌전 적시타를 맞고 3-4로 뒤집혔다.
그러나 돌아선 말 공격에서 1사 1,3루에 나온 마이크 피아자가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고 9회 1사 2루에서 나온 미겔 카이로의 빗맞은 끝내기 안타로 5-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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