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이 급변하는 동북아 질서에 대비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혀 북한의 국제경제체제 편입 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제60차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한덕수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북한을 국제 무역.금융체제에 편입시키는게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국제기구들이 급변하는 동북아 질서에 대비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하는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지만 우리로서는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부총리는 북핵 6자회담 타결과 관련, 베이징 합의문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한반도와 동북아 질서가 뒤바뀔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난관이 있겠지만 6개 나라가 대단히 포괄적이고 망라적인 원칙에 합의했고 이의 이행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합의가 결국 성공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한 부총리는 6자회담 타결로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긍정적 효과가 뒤따르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되면 국가신인도 제고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개성공단의 성공적 운영을 지적하며, 북한과의 분업체제 구축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북한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국내 금리정책과 관련, 금융통화위원회가 9월 경제상황을 세밀히 검토해 결정을 내리면 이를 존중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은 특정 경제문제에 대한 대응 수단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평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게 없다며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체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도 대미 수출은 줄고 있어 미흡하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해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 부총리는 24-25일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방미기간에 미국상공회의소와 국제금융연구소(IIF)에서 북핵 6자회담 타결의 의미 등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존 스노 재무장관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짐 색스톤 상ㆍ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간 통상현안과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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