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본즈 앞세운 자이언츠 타선
‘투수들의 무덤’에 파묻었다
김병현은 6승 실패
5이닝 7안타 2실점
‘서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투수들의 무덤’에서 생애 첫 완봉승의 기염을 토했다.
김선우는 24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2패)을 생애 첫 셧아웃으로 일궈냈다.
완봉승은 한인선수로는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레스)에 이어 두 번째.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인 2000년 9월29일 현 소속팀 파드레스를 상대로 생애 첫 완봉승을 올렸고 2001년 7월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김선우는 이날 3회 선두타자 페드로 펠리스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을 뿐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를 향해 질주했다. 배리 본즈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그 전에는 2홈런, 1볼넷으로 열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본즈를 3번 모두 범타 처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8월2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5연승을 달린 김선우의 시즌 방어율은 4.40으로 내려갔다.
김선우의 활약은 마운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펼쳐졌다. 3회말 무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결승점을 뽑은 뒤 2-0으로 앞선 7회 무사 1, 2루에서 스리번트를 시도해 3루수 펠리스가 주춤하는 사이 1루에 안착, 무사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로키스는 7회 터드 헬튼의 2타점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4득점, 6-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김선우의 완봉승 분위기를 이어 25일 6승에 도전한 김병현은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1-2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강판됐지만 팀타선이 동점을 이뤄 패전은 모면했다. 11일만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1회 랜디 윈에게 솔로홈런, 2회 모이세스 알루에게 3루타 이후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하는 등 초반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후 더 이상 실점은 없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6승 달성은 다음기회로 미뤘다.
김병현은 5이닝동안 1피홈런 포함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성적 5승8패 방어율 4.87이 됐다.
이날 로키스는 2-2로 맞선 9회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3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2-6으로 패했다.
생애 첫 셧아웃을 기록한 김선우(왼쪽)가 로키스 동료 캐처 J.D. 클라서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