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고객에 해당 물건 무료, 뉴저지 주 50-500달러 벌금 부과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 소매점 등에서 선반에 진열된 상품 가격과 계산대에서 스캐너로 찍은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계 당국이 특정 상점을 선택해 기습 조사에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일부 한인 소매상점에서도 주말에 적용하는 특별 할인 가격이 계산대의 스캐너
에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 바람에 고객들이 항의하는 일이 적지 않아 상점 운영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부 뉴저지 글루체스터 카운티 소비자 보호국장인 해롤드 스펜서 씨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이 지역 상점의 계산대 스캐너 가격이 상품 진열 대 가격과 10개 상품 중 하나 이상이 틀린 것(오류 발생률 10%)을 발견했다. 인근 벌링턴 카운티의 소비자 문제 인스펙터들은 스캐너 가격
의 오류 발생률이 6%인 것을 파악했다. 연방 정부에서는 소매상점에서 스캐너 가격 정확 율을 98%로 규정하고 있으며 펜 주정부는 이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그러나 뉴저지 주에서는 소매상점의 스캐너 가격 정확 율을 100%로 정하고 스캐너 가격이 잘못된 상품 한 개 당 벌금을 카운
티 별로 5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부과하고 있다.
필라 시 조례는 계산대 스캐너 조사 대상 상점을 오직 슈퍼마켓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국이나 편의점, 대형 소매상들은 스캐너 조사를 받지 않아 오류 발생 율이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랜스 하버 필라 시 소비자 문제 담당 국장은 “3차례 이상 계산대 스캐너에
오류가 발생한 슈퍼마켓에 대해서는 모든 상품에 대해 가격표를 붙이도록 벌칙이 주어진다”면서 “조례에는 계산대 스캐너에서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을 발견한 고객은 그 물건을 무료로 가져가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히스 인근 지역에 있는 숍라이트 상점에서는 고객 한 명이 크레용 한 상자의 가격이 상품 진열대와 카운터 스캐너에서 각각 다른 것을 지적하자 상점 매니저가 “지난 주 할인 가격표가 제거되지 않았다”고 사과하고 즉시 낮은 가격을 적용하면서 답례 표시로 크레용 한 상자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러나 한인 상가에서는 이러한 조례나 상도의가 무시된 채 잘못된 가격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하는 고객과 말다툼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앰블러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모 동양 그로서리 상점에서 쇼핑한 뒤 집에 와서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세일 가격과 계산대 스캐너 가격이 다른 것을 알고 해당 상점에 전화했다가 말다툼만 하는 일을 경험했다. 한편 소비자 보호 관계자들은 진열대 가격과 스캐너 가격이 차이 나는 것을 발견했을 때 신고 처가 지역 마다 달라 이에 대한 불만 처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라 시는 L & I 국(Department of Licenses and Inspections)에서 가격 불만 신고를 접수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해당 카운티 사무실의 The office of weights and measures에서 신고를 받고 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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