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해리슨·QB 페닝턴 부상으로 시즌 마감
스포츠의 세계는 항상 부상이 변수라고 하지만 AFC 서부조는 시즌이 시작된 지 3주만에 쑥밭이 됐다. 팀마다 불운이 들이닥친 ‘종합병원’이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2승1패)는 ‘디펜스의 쿼터백’ 역할을 하던 라인배커 테디 브루스키를 오프시즌에 심장병으로 잃은 마당에 올프로 세이프티 로드니 해리슨마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날벼락을 맞았다. 25일 피츠버그 스틸러스전에서 멀쩡하게 서 있다가 옆에서 쓰러져 굴러온 상대 선수의 체중에 눌려 왼쪽 무릎이 부러진 것.
패이트리어츠는 디펜스에만 구멍이 생긴 게 아니라 쿼터백 탐 브레이디의 ‘넘버원 보디가드’인 레프트태클 매트 라이트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쓰러져 걱정이 태산같다. 레프트태클은 쿼터백이 패스를 던질 때 등뒤를 막아주는 오펜시브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데 패이트리어츠는 이제 왼쪽 가드와 태클이 둘 다 신인이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뉴욕 제츠(1승2패)는 더 어이가 없다. 한 경기에서 주전(채드 페닝턴)과 백업(제이 피들러) 쿼터백을 한꺼번에 잃었기 때문. 25일 잭슨빌 재규어스전에서 어깨를 다친 페닝턴에게는 올해 더 이상 못 뛴다는 진단이 이미 떨어졌고, 피들러도 같은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3진 쿼터백 브룩스 볼린저를 스타터로 내세워야하는 신세가 된 제츠는 27일 41세 노장 비니 테스타버디를 영입했다.
버펄로 빌스(1승2패)도 일찌감치 치명타를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마지막 주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보였던 팀이지만 팀 최고 수비수인 라인배커 타케오 스파익스 없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스파익스 역시 시즌 3주째 애틀랜타 팰콘스와의 홈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며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디비전 바닥을 훔쳤던 마이애미 돌핀스(2승1패)가 ‘기권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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