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재정 적자가 세계경제에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가 나온 데 이어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도 재정적자로 인해 성장률 둔화와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이들 국가들은 재정적자의 주요 원인을 무역 불균형에서 찾고 있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통화 절상 및 무역수지 축소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 통제불능”경고이어 영·독도 신용하락 위험
중국등 통화절상·무역수지 축소 압력 거세질 듯
■미국·유럽 재정적자가 세계 경제 위험요소로 떠올라= 세계경제에 대한 재정적자 공습경보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FRB)의 입에서 시작됐다.
25일 티에리 브레통 프랑스 재무장관에 따르면 그린스펀 의장은 선진 7개국(G7) 회담 중 열린 미·프랑스 양자회담 후 “미국은 늘어나는 적자규모가 의회로부터 어떤 통제도 없이 통과되면서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국가 채무관리 사안이 정치적 우선순위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좀처럼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브레통 장관은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 문제는 분명히 현재 외환시장에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독일 등 유럽도 재정 적자문제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독일과 이탈리아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하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 통화절상 압력 높아질 듯= 미국과 유럽의 재정적자 확대는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위협적인 요소다.
미국 등은 이머징 국가들의 수출 증가가 자국내 성장률과 세수 기반을 잠식하기 때문에 적자가 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통화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안토니오 팔로시 브라질 재무장관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고유가가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개발도상국들은 해외의존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아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주 열린 G7회의에서도 재무장관들은 국제 무역 및 투자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들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