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흥행작인 ‘친절한 금자씨’(이영애, 최민식 출연)가 초청된 뉴욕국제영화제 참석차 뉴욕을 방문, 29일 링컨센터 월터 리드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친절한 금자씨’의 시사회와 함께 열린 기자 회견에는 뉴욕의 주요 언론 및 영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박찬욱 감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시사회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영화가 끝난 후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기자들은 이어 박감독에 질문 공세를 했다.‘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복수 3부작을 만든 배경에 대해 박감독은 “처음부터 복수 시리즈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복수는 나의 것’ 이후 올드보이 원작 만화책을 받아보았을 때만해도 같은 복수 스토리라 안하려고 했으나 왜 복수극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한국 기자들의 반응에 화가나 홧김에 10편이라도 복수극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박감독은 그러나 “이번 영화는 전편들에서 부각된 복수와 증오보다는 속죄와 구원에 관한 것으로 복수를 당하는 자나 복수를 하는 자 양자 모두에게 속죄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복수 영화는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한국 및 중국의 무협 영화에 영감을 받았고 원수를 갚아도 남는 것은 고통과 허무임을 보여주는 동양의 무협 영화에 더욱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한편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 주최 뉴욕 국제 영화제 동안 30일 오후 6시와 10월2일 오후 8시30분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상영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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